‘성소수자 지지’ 완장에 “Jesus ♥ You” 적은 이유…“진실·사랑·포용 메시지, 해롭지 않다고 생각해”
크리스탈 팰리스 주장 마크 게히가 LGBTQ+(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무지개 완장에 종교적인 문구를 적은 이유를 밝혔다.
영국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 주장 게히는 무지개 완장에 쓴 ‘I ♥ Jesus’라는 메시지가 진실, 사랑, 포용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들은 지난 11월 29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스톤월의 2024 레인보우 레이스 캠페인을 기념한다. 각 구단 주장들은 이 기간 동안 LGBTQ+를 지지하는 무지개 완장을 착용한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주장 게히도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무지개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었다. 게히의 완장엔 ‘I Love Jesu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장 완장에 종교적인 문구를 담은 것이 문제였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규정 위반이 발생할 경우, 선수와 구단은 각 국가 축구협회 혹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게히는 징계를 받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게히는 FA의 징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게히는 FA의 유니폼 및 광고 규정 A4에 명시된 대로 모든 의류에 종교적 메시지를 표시하는 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와 게히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 모두 출전 정지나 벌금 등의 공식적인 조치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게히가 다시 비슷한 문구를 적었다. 이번엔 ‘Jesus ♥ You’였다.
게히가 무지개 완장에 글씨를 적은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그건 진실, 사랑, 포용의 메시지였다”라고만 말했다. 이어서 “그 메시지가 어떤 식으로든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그것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