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극복한 신호진, OK금융그룹 봄 배구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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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극복한 신호진, OK금융그룹 봄 배구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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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이겼다.

3년 만의 '봄 배구'를 확정한 3위 OK금융그룹은 승점을 57(20승 15패)로 늘렸다.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이 오는 12일 우리카드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패하면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곧바로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만 열린다. 반면에 2위 대한항공은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이 더 어려워졌다.

OK금융그룹, 플레이오프 '직행 열차' 탈까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대한항공의 집중 견제 탓에 평소보다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으나,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도 2세트에 반격했다. 정지석이 70%의 공격 성공률로 8점을 올렸다. 여기에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김민재도 나란히 4점씩 보태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 주춤했던 레오가 3세트 들어 다시 살아났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범실을 쏟아냈다.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3세트를 따냈다.

정규리그 우승을 포기 못 한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에스페호 마크(등록명 에스페호)와 정한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대한항공은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가 시작되자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오픈 공격과 송희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박원빈과 신호진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OK금융그룹은 뛰어난 수비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막아냈다.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OK금융그룹은 상대 에스페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혈투를 끝냈다.

프로 2년 차 신호진,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이날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공격 성공률이 40%대까지 떨어지면서 이름값을 못 했다.

레오의 부진을 만회한 것은 신호진이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9점을 올리면서 레오를 집중 견제하던 대한항공의 허를 찔렀다. 세터 곽명우도 레오 대신 신호진에게 공을 몰아주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호진은 키가 187cm로 공격수치고는 단신이지만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담이 컸던지 초반에는 기대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OK금융그룹도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시즌 막판에서야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비록 신인상은 놓쳤으나 혹독한 데뷔 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인 신호진은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처음으로 봄 배구를 만끽하게 됐다.

신호진은 경기 후 "대한항공을 만나면 항상 위축되는 플레이가 많았지만, 오늘 경기 결과가 그걸 깨는 계기가 될 듯 싶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열세였던 대한항공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값진 상대를 거뒀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승리는 의미가 남달랐다.자신감을 얻은 OK금융그룹이 봄 배구에서도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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