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도 2군행 걱정하게 만드는 뎁스, 이것이 '류현진 효과'다

토종 에이스도 2군행 걱정하게 만드는 뎁스, 이것이 '류현진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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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토종 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마저 겨우 5선발을 다투게 만들었다. 이제 모두 류현진 효과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류현진, 문동주까지는 선발이 확정됐다. 아직 5선발은 결정하지 못했다. 김민우 황준서 이태양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 가장 좋은 카드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김민우다. 한 때 한화의 토종 1선발 몫을 해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민우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2021시즌.

김민우는 29경기서 14승10패, 평균 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단박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 매김 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까지 겹친 상황에서 김민우는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부터 김민우의 추락이 시작됐다.

2022시즌서는 29경기서 6승11패를 거두는데 그쳤고 지난해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승6패, 평균 자책점 6.97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김민우는 어렵지 않게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 됐다. 보여준 것이 많은 투수였기 때문이다. 기대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가세하며 많은 것이 달라졌다. 문동주에게는 무조건 선발 한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 김민우는 자연스럽게 5선발 경쟁 투수로 밀리게 됐다.

한화의 달라진 투수 뎁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우 한 명만 오매불망 바라보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토종 선발을 두 명이나 안착을 했다. 한 때 팀의 에이스로 대우받던 투수 마저 5선발 경쟁 투수로 밀어낼 수 있는 것이 한화의 달라진 현실이다.

류현진은 현재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시즌 개막전과 홈 개막전서 모두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류현진의 상대가 될 만한 투수가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좋은 공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이 나서는 날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한화 팀 내에 자리잡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가세 이후 선수단 분위기가 대단히 밝아졌다. 이제 정말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인식을 선수들이 모두 하고 있는 것 같다. 김민우도 더 이상 에이스라 불리기 어려워졌다. 경쟁을 이겨내야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불펜으로 쓸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자칫 2군으로 내려가야 할 수도 있다.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토종 에이스 마저 2군행을 걱정하게 만드는 뎁스. 이것이 진정한 류현진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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