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불편한 동거’ 끝낸다…올여름 ‘결별’ 확정적, 계약 연장 않키로 결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불편한 동거’ 끝낸다…올여름 ‘결별’ 확정적, 계약 연장 않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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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28·프랑스)과 이별한다. 마르시알이 최근 몇 년간 부진한 활약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맨유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만큼 더는 동행할 이유가 없는 탓이다. 맨유는 마르시알과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을 계획인 가운데, 마르시알은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면 FA(자유계약)로 떠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유는 마르시알의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며 “마르시알은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으며, 급작스레 결정이 바뀌는 것이 아닌 한 오는 6월에 FA로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시알은 2010년대 들어서 맨유의 대표적인 ‘영입 실패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제2의 앙리’로 불린 데다 이적료도 무려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를 기록해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입단한 이래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특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는다는 의문에 더해, 출전하더라도 설렁설렁 뛴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태도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실제 마르시알은 맨유에 입단한 이래 2019~2020시즌 공식전 48경기에서 23골(12도움)을 기록했던 시즌을 제외하곤 내세울 만한 기록이 없다. 특히 그는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세 시즌(2015~2016, 2017~2018, 2018~2019)밖에 되지 않는다. 단순히 공격포인트가 적은 것을 떠나서 마르시알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별다른 도움이 되지도 않았다.

이렇다 보니 마르시알은 시간이 지날수록 맨유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최근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흐름이다. 올 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19경기에 출전했는데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3.1분에 그친다. 득점도 2골(2도움)이 전부다. 이런 와중에 마르시알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벼운 질병과 사타구니 탈장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맨유는 이에 지난해부터 마르시알과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마르시알이 고액 주급을 받는 터라 맨유로선 최대한 빠르게 이별하는 게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된 만큼 적극적이었다. 실제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마르시알은 현재 맨유에서 받고 있는 주급이 무려 29만 유로(약 4억 2천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맨유는 앞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계약기간이 6개월 남았었던 마르시알 매각에 실패했다. 당시 마르시알이 잔류하겠다고 마음을 굳히면서 협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결국 맨유는 올 시즌이 끝나면 마르시알과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FA로 내보내면서 이별할 계획이다. 이적료를 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마르시알과 ‘불편한 동거’ 끝내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맨유다.

갈레티 기자에 따르면 마르시알은 오는 6월 FA 신분으로 떠나는 게 유력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접근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시알은 최근까지 ‘친정’ AS모나코를 비롯하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페네르바체,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특히 페네르바체와 가장 가깝게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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