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선수 최다 318승 달성한 우리은행 김단비, "모두가 노력해서, 여자농구 침체기 이겨내야"

WKBL 선수 최다 318승 달성한 우리은행 김단비, "모두가 노력해서, 여자농구 침체기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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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가 노력해야 한다. 여자농구가 성장하길 희망한다"

아산 우리은행이 지난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이미 2위를 확정한 우리은행 시즌 전적은 22승 6패다.

김단비(180cm, F)가 23분 58초만 뛰고도 1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WKBL 선수 역대 최다승을 달성했다. 318승으로 강영숙을 제쳤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기록을 자축했다.

김단비는 경기 후 "정규리그 막바지에 좋은 기록을 세웠다.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날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매 경기 준비한 것을 연습하고 있다. 전체 선수가 모인 지도 얼마 안 됐다. 한 걸음씩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초창기만 해도, 빠르게 그만둘 것으로 여겼다. 경기에 너무 나서지 못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게 신기하다. 어렸을 때 생각도 많이 난다. 기억에 남는 승리가 정말 많다. 신한은행에서 식스맨으로 뛰었을 때, 벤치에서도 우승을 많이 했다. 최다승 기록에 들어가는 정규리그 승리는 아니지만, 처음 주축으로 뛰면서 우승했던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제일 기뻤다. 그때부터 어느 정도 선수가 됐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 팀에서 농구 코트를 밟는 선수는 5명이다. 벤치에는 더 많은 선수가 있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프런트 노력 없이는 김단비의 대기록도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언니들을 만났다. 지는 법보다 이기는 법을 먼저 배웠다. 그게 내게 큰 복이었다. 신한은행에서 1위도 하고, 꼴찌도 해봤다. 그 경험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으로 남았다. 우리은행 이적 후 40승을 넘게 했더라. 이 부분에 관해 생각해 봤다. 한 시즌에 10승에서 15승을 했다면, 40승을 거두는 데 세 시즌은 걸렸을 거다. 두 시즌 만에 40승을 넘게 거둔 것은 좋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만났기 때문이다"고 회상했다.

연이어 "기록 달성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패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이적 후 매 경기 당연히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공교롭게 신한은행을 만난났다. 마음이 좋지는 않다.(웃음) 어쩔 수 없다. 커리어 대부분 승리를 신한은행에서 거뒀다. 신한은행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2023~2024시즌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많은 아마추어 선수의 롤 모델로 가장 많이 꼽히는 선수다.

"농구가 끝이 없다. 나도 지금까지 노력하는 중이다.(웃음) 2023~2024시즌이 17년 차 시즌이다. 그럼에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어린 선수든, 중간급 선수든, 어떠한 선수든 자신이 처해있는 자리가 끝이 아니다. 매번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단비는 마지막으로 침체한 여자농구에 관한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쳤다.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자농구가 침체기다. 나도 내 윗세대 언니들보다 실력이 부족하다. 여자농구 전체적으로 마찬가지다. 내 일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침체기라는 소리를 듣지 않길 바란다. 모든 선수가 노력해야 한다. 잠깐 힘들더라도, 모두가 노력해서 더 발전하길 원한다. 여자농구가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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