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지 않았던 진안, 마지막 고비 못 넘은 BNK

평소 같지 않았던 진안, 마지막 고비 못 넘은 B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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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181cm, C)은 평소 같지 않았고, BNK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부산 BNK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67-71로 졌다. 5승 23패. 1패만 더 한다면, 2023~2024시즌 최하위를 확정한다.

2019~2020시즌에 창단한 BNK는 어느 팀보다 봄 농구를 염원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보냈다. 신임 사령탑으로 박정은 감독을 임명했고 FA(자유계약)로 풀린 강아정(180cm, F)을 청주 KB스타즈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20~2021 FINAL MVP인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왔다.

BNK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진안(181cm, C)도 대표적인 자원이다. BNK의 주전 센터일 뿐만 아니라, WKBL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거듭났다. 높이와 스피드, 에너지 레벨이 진안의 강점.

점점 성장한 진안은 2022~2023시즌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했다.(경기당 13.2점 10.6리바운드 1.2어시스트) 득점은 커리어 하이가 아니었지만,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도 나섰다. ‘경험’이라는 자산을 쌓았다.

경험을 쌓은 진안은 2023~2024시즌에 돌입했다. 27경기 평균 36분 28초 동안, 경기당 17.7점 10.3리바운드(공격 3.8)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리바운드 및 평균 출전 시간 2위에, 평균 득점 3위.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는 한때 13연패에 빠졌다. 최하위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하지만 진안과 BNK는 지난 17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연패 탈출. 이번 하나원큐전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진안의 슈팅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첫 2개의 슛을 모두 놓쳤다. 특히, 첫 슛은 에어 볼. 장기인 코너 점퍼를 허공으로 날렸기에, 진안의 초반 흐름은 더 좋지 않은 것 같았다.

BNK가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한엄지(180cm, F) 대신 김한별(178cm, F)을 투입한 것. 김한별은 힘과 노련함을 겸비한 선수. 진안은 적어도 체력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진안은 힘을 내지 못했다. 김정은(180cm, F)이나 양인영(184cm, F)의 수비에 막혔기 때문. 그래서 BNK의 득점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득점 속도를 빠르게 하지 못한 BNK는 17-19로 1쿼터를 마쳤다.

진안은 2쿼터 시작 2분 3초 동안에도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니,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그 사이, BNK는 두 자리 점수 차(19-31)로 밀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렇지만 진안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2쿼터 종료 1분 8초 전에 왼쪽 윙에서 점퍼. 어렵게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BNK는 진안의 점퍼로 32-41. 한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하나원큐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BNK는 32-44로 3쿼터를 맞았다. 진안은 이소희(171cm, G)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 3쿼터 시작 14초 만에 페인트 존 내에서 백 보드 점퍼를 성공했다. 빠른 시간에 추격 점수를 만들었다.

진안은 수비 텐션을 더 끌어올렸다. 박스 아웃 역시 마찬가지. 특히, 공격 진영에서 루즈 볼을 적극적으로 다퉜다. 진안의 힘과 투지는 BNK와 하나원큐의 흐름을 살짝 바꿨고, BNK는 3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38-45로 하나원큐를 위협했다.

하지만 진안은 김정은의 노련함과 슈팅을 감당하지 못했다. 수비를 해내지 못한 진안은 공격 진영에서 조급해졌다. 흔들리는 게 보였다. BNK 역시 3쿼터를 46-60으로 마쳤다.

그러나 BNK가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53-60으로 하나원큐를 쫓았다. 진안의 지분도 존재했다. 왼쪽 코너 점퍼로 53번째 득점을 만들었기 때문.

진안이 살아난 후, 다른 선수들의 공격 리듬도 달라졌다. 신인인 김정은(177cm, F)까지 3점 가세. 공격 리듬을 올린 BNK는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67-69로 하나원큐를 위협했다.

그렇지만 BNK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진안의 아쉬움은 더 컸다. 평소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안의 하나원큐전 기록은 36분 10초 출전에 14점 7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에 1개의 블록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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