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도 카이세도도 아니었다… 브라이턴 ‘진짜 핵심’ 그로스가 세운 놀라운 기록

미토마도 카이세도도 아니었다… 브라이턴 ‘진짜 핵심’ 그로스가 세운 놀라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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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체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의 구상을 그라운드에 실현하는 선수는 단연 파스칼 그로스다.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핵심 그로스가 팀 역사에 남을 경기를 펼쳤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 브라이턴이 셰필드유나이티드에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여름 모이세스 카이세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등 많은 선수가 빠져나갔지만 브라이턴의 25라운드 순위는 7위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인 6위와 비슷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뉴캐슬유나이티드의 기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애스턴빌라와 이번 시즌 환골탈태한 토트넘홋스퍼가 위쪽에서 버티고 있기에 경쟁은 더 힘들어진 면도 있다.

성공적인 경쟁의 가운데에는 변함없이 팀을 지키는 그로스가 있다. 그로스는 4골 9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PL 도움 공동 3위에도 올라 있다. 지난 시즌 9골 8도움을 기록했던 것보다 공격 포인트는 더 많이 올릴 가능성이 높다.

셰필드전은 이번 시즌 활약에 방점을 찍는 경기였다. 상대 셰필드가 리그 최하위인데다 전반 13분 만에 후비수 메이슨 홀게이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안게 됐다. 브라이턴 입장에서는 연습경기 하듯 편하게 상대를 이리저리 요리할 수 있었다.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는 상황이 되자, 그로스는 PL 역사에 남을 정도로 압도적인 한 경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는 단 1도움이었지만 그밖의 여러 분야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그로스는 득점 기회 창출 8회, 패스 성공률 97.3%로 110회 전달을 기록했다. 이는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집계를 시작한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100회 이상 패스, 90% 이상 패스 성공 경기에서 최다 득점기회 창출 기록이었다.

이날은 한수 아래 팀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그로스의 해결사 능력은 쉽지 않은 경기에서도 녹슬지 않는다. 특히 득점의 경우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 어려운 팀을 만날 때 더 많이 터지는 경향이 있다.

데체르비 감독은 그로스에 대해 “내 경력 내내 지도해 본 선수 중 최고다. 환상적인 선수로, 그라운드 어디에서나 활약할 수 있고 지시를 잘 이행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말대로 그로스는 골키퍼와 센터백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도 좌우 수비,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았다. 세필드전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독일 국적인 그로스는 호펜하임, 카를스루어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잉골슈타트에서 1부 수준 선수로 인정받은 뒤 2017년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이후 7시즌 째 브라이턴 상승세의 주역으로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갈수록 향상되는 경기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독일 대표팀에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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