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G 연속 리바운드-어시스트’ 박무빈, 서장훈 넘어 양동근 향한다
박무빈이 데뷔 후 23경기 연속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1개 이상 기록 중이다. 22경기의 서장훈과 황성인을 따돌렸다. 이제는 31경기의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의 기록을 향한다.
박무빈은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15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데뷔 후 23경기 연속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작성하는 기록을 이어 나갔다.
박무빈은 이날 경기 시작 2분 40초 만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게이지 프림의 골밑 득점을 도와 단숨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하나씩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장훈, 황성인과 공동 5위였던 박무빈은 이 순간 23경기 연속 기록으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무빈은 무득점에 그친 적이 한 번(2024.01.26 vs. 소노)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무조건 1개 이상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의 최고 선수는 46경기의 김민구이며, 44경기의 박찬희, 34경기의 현주엽, 31경기의 양동근이 뒤를 잇고 있다.
참고로 KBL 기록 프로그램에서는 이 기록을 데뷔 시즌 출전 경기로 한정해 표출하고 있다. 다음 시즌 기록까지 고려하면 박찬희는 김민구와 같은 46경기이며, 현주엽은 95경기로 늘어난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난 박무빈은 득점이 장기 아니냐고 하자 “자신감이 있기는 한데 사실 이전에도 득점에 욕심이 딱히 없었다. 우리 팀은 득점을 할 선수도 많다. 제 역할을 매 경기 찾으면서 하니까, 형들이 잘 넣어주니까 (패스를) 주기만 해도 어시스트가 된다”며 “프로에 와서 득점 욕심을 부린 적은 없다. 오히려 형들을 찾아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형들이 정말 잘 받쳐 주고 그런 형들을 살려야 우리 팀이 더 잘 된다. 그런 부분은 신경을 쓰지만, 득점은 무득점이라고 시무룩하거나 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이기는 것에 집중한다”고 했다.
가드임에도 리바운드를 꼬박꼬박 잡는다고 하자 박무빈은 “리바운드는 대학 때도 많이 잡았다. (리바운드) 참가도 많이 하지만, (가드가) 리바운드를 참가해주면 키 큰 센터에 비해 못 잡는 것도 있지만, 센터 뒤로 날아가는 건 가드들이 잡아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SK나 DB, LG 등 상위권 팀들을 보면 센터만 리바운드를 잡는 게 아니라 가드들도 리바운드를 참여해서 1~2개를 잡으면 그게 2~3점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마지막 승부처가 되면 2~3점이 정말 중요하다. 리바운드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소중해서 코트 밸런스를 맞추지만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들어간다”고 했다.
박무빈은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36경기 연속 기록까지 가능하다. 우선 31경기 연속 기록의 양동근 코치부터 넘어서야 한다.
박무빈은 양동근 코치의 기록을 언급하자 “지금 이야기를 들어서 신경이 쓰여서 부담이 된다(웃음). 이런 걸 알게 되면 좋기는 하다. 경기를 할 때는 잊고, 지금까지 그런 생각 없이 했기에 22경기(LG와 경기 전 기준) 연속 기록했다”며 “신인왕과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 없이 하면서 경기에만 집중하면 그런 기록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절대 이건 못 들은 걸로 하고 신경 쓰지 않겠다(웃음)”고 했다.
데뷔와 함께 23경기 연속 리바운드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양동근 코치의 기록까지 넘어선다면 박무빈이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가산점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