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의 복귀→발목 인대 파열→내년 2월까지 OUT....안타까운 벤탄쿠르 상황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나올 수 없는 게 확정이 되면서 토트넘 훗스퍼는 타격을 입게 됐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이 된 게 확인이 됐고 내년 2월이 되어야 돌아올 것이다. 작년 2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서 돌아온 후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렀는데 다시 부상을 당하게 됐다”고 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벤탄쿠르는 발목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토트넘은 또 부상 경보가 켜졌다. 벤탄쿠르는 적어도 2024년 2월까지 나올 수 없고 2개월 반을 쉴 것이다. 8개월 동안 부상으로 빠졌던 벤탄쿠르는 지난 빌라전에서 첫 선발 복귀전을 치렀는데 부상을 입었다”고 이야기했다.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온 벤탄쿠르는 같은 시기에 이적한 데얀 쿨루셉스키와 더불어 복덩이로 불렸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의존도가 컸던 토트넘 중원에 큰 힘을 더해줬고 2021-22시즌 기적적인 4위 등극에 큰 공로를 세웠다. 중원 영향력이 대단했고 순간적으로 수비를 풀어내는 움직임이 좋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 어려운 시즌을 보냈던 지난 시즌에도 벤탄쿠르는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맹활약을 펼치던 벤탄쿠르는 레스터 시티전에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판 손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당했다. 훈련장에선 모습을 드러냈지만 고식전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올 시즌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부상 복귀했다. 8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벤탄쿠르는 부상을 당하기 이전 모습을 보여줬고 토트넘은 2-1로 이겼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벤탄쿠르는 팀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토트넘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빌라전에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다시 쓰러졌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나온 로 셀소 골로 앞서갔다. 올리 왓킨스가 골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돼 안도의 한숨을 내신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쓰러졌다. 태클을 한 건 캐쉬였다. 캐쉬는 2021-22시즌 맷 도허티를 쓰러트린 장본인으로 평소에도 거친 태클을 즐겨하는 라이트백이다. 벤탄쿠르는 일어나지 못했고 절뚝이며 교체됐다.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끝이 났다.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에게 실점을 했고 후반 16분 왓킨스에게 실점을 해 패했다. 첼시, 울버햄튼에 이어 빌라에도 패하면서 토트넘은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무패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하던 토트넘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목 쪽에 통증이 있다.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 덕에 우리는 흐름을 잘 유지했다. 창의적인 선수이고 토트넘에 필요한 자원이다. 그런데 부상을 당했다. 벤탄쿠르를 잃어 너무 실망스럽다. 아직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벤탄쿠르는 또 한동안 나설 수 없다. 이미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미키 판 더 펜을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 입장에선 치명적인 일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가 또 나왔다. 벌써 8명이다. 벤탄쿠르와 더불어 애슐리 필립스를 잃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고 한숨을 내쉬며 토트넘의 부상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게다가 내년 1월이 되면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이 되고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간다. 비수마, 사르가 빠지는 가운데 벤탄쿠르마저 없으면 토트넘 중원 운영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시즌 초반 누구도 막지 못하는 상승세를 달렸던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으면서 시즌 최대 위기 속에 빠져 있다. 다음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