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경기마다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전체적은 그림은 결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들즈브러에 비참하게 패배해 FA컵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며 토트넘의 부진을 지적했다.

전술적 요인을 부진의 이유로 짚었다. 수비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리는 팀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은 공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의 공격 방식은 높은 곳에서 수비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 같은 팀에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일관성이 없다는 건 과거의 콘테가 만들었던 팀과 정반대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콘테 감독도 일관성에 대해서 지적한 적이 있다. 그는 “중요한 것을 두고 경쟁하고 싶다면, 다른 팀들이 우리를 강팀으로 인정해주길 바란다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상대가 순위표 상단에 있든, 하단에 있든 플레이 방식은 같아야 한다. 그런 모습을 갖추기 전까지는 많은 팀들이 기복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일 때 그 팀은 중위권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기준에서 보기엔 여전히 토트넘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걸 주장한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원정에서 꺾었고, 2위 리버풀을 상대로도 홈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강등권인 번리한테 패배하고, FA컵에서는 2부리그 중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미들즈브러도 제압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중위권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다행인 점은 토트넘이 남은 시즌에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토트넘의 기복이 심해진 이유 중에 하나가 빡빡한 일정이다. 주전 의존도가 심한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했다. 콘테 감독의 축구가 더욱 뿌리내리고, 주전 체력 관리를 잘해 기복을 없애야만 시즌 마무리를 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