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은쿤쿠는 올 시즌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3일(한국시간) 은쿤쿠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은쿤쿠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25골을 터트렸는데 이는 두산 블라호비치, 킬리안 음바페(이상 24골), 엘링 홀란드(23골)보다 많았다. 리오넬 메시(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5골) 득점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은쿤쿠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은쿤쿠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일찍이 1군에 콜업됐다. 벤치 멤버로 뛰던 은쿤쿠는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20경기에 나서 4골을 넣으며 PSG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다음 시즌엔 22경기에 출전했고 3골 2도움을 올렸다.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나며 PSG에서 자리를 잡는 듯했다.

라이프치히가 관심을 보였다. 은쿤쿠는 PSG에서의 경쟁보다 라이프치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걸 택했다. 라이프치히에 간 은쿤쿠는 곧바로 핵심이 됐다. 첫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경기에 나서 5골 15도움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만능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라이프치히 득점력에 힘을 더했다.

득점력이 다소 아쉬운 걸로 평가됐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은쿤쿠는 분데스리가에서만 14골을 뽑아내는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만 뛰고 7골을 터트렸다. 모두가 놀라는 득점 행진이었다.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서도 4경기 3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은쿤쿠는 25골에 도달했다. 10도움까지 기록하면서 만능 미드필더라는 타이틀이 더욱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소속팀 라이프치히는 예년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주고 있지만 은쿤쿠는 군계일학 면모로 자신의 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공격수,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해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뛰어난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까지 선보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빅클럽들이 은쿤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친정팀 PSG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즌이 남은 상황에서 은쿤쿠가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그의 몸값, 연봉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