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의 후유증일까? 아니면 WBC의 저주일까?…시범경기서 부진 이어지는 WBC 대표 투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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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의 후유증일까? 아니면 WBC의 저주일까?…시범경기서 부진 이어지는 WBC 대표 투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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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닥쳐 왔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국가대표들이 이상스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들인 만큼 모두가 팀의 주축 투수이자 타자들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예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시범경기에서 그야말로 죽을 쑤고 있는 선수도 있다. 그만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감독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우선 투수로는 국가대표 베테랑이자 KBO리그의 대표 좌완 에이스들인 양현종( 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을 비롯해 고우석(LG 트윈스) 소형준(kt 위즈)이 대표적이다. 타자로는 김현수(LG 트윈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박건우(NC 다이노스) 박해민(LG 트윈스) 박병호(kt위즈) 등도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일단은 WBC에서의 부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대표적으로 양현종은 WBC B조 1라운드 호주전에 불펜으로 나서 연속 2안타를 맞은 뒤 로비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단 한타자로 못잡고 내려 오고 말았다. 이후 1라운드 남은 3경기에서 나서지 못했다.

양현종은 WBC 이후 첫 등판한 19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는 3⅓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WBC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두번째 나선 25일 광주 홈경기 NC와의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나름 구속도 괜찮았지만 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1·2·4회 모두 1점씩 내주고 장타도 3개나 맞았다.

김광현도 정상 상태는 아니다. 21일 한화를 상대로는 3⅔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시범 등판한 26일 kt전에서는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했다. 선발투수로 투구 이닝을 끌어 올려야 하지만 제대로 제구가 안되면서 볼넷이 잇달아 나왔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볼은 가운데로 몰렸다. 정상적인 김광현의 컨디션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또 kt의 토종 에이스인 소형준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했던 WBC 호주전에서 2점차의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한 잔상이 남은 탓인지지난 21일 수원 두산전에서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실점했다. 무엇보다 소형준은 역대 두산을 상대로 9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부진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 지난해 세이브 1위 고우석은 목덜미 통증으로 정작 WBC에는 출전하지도 못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여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타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나성범은 종아리 통증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나서면 펄펄 날았던 김현수는 WBC 부진에 크게 충격을 받은 듯 시범경기 4게임에 나서 아직 안타를 한개도 날리지 못하는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김현수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WBC 호주전에서 역전 3점포를 날리며 역대 국가대표 부진을 한꺼번에 씻어 나름대로 활약을 한 양의지도 5게임에서 1안타(타율 0.091)에 그쳐 있고 김혜성 박해민 벅건우 박병호도 모두 2할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이들과는 달리 이정후(키움)는 19타수 8안타(타율 0.421)에 2홈런까지 터뜨렸고 강백호(kt)도 16타수 6안타(타율 0.375) 1홈런으로 나름 제 몫을 하고 있으며 투수에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불펜들인 이용찬(NC) 김원중(롯데)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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