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21득점' 도로공사, 챔프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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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21득점' 도로공사, 챔프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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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게 연승을 거두며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7)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3위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에게 2연승을 거두며 오는 29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할 수 있는 티켓을 따냈다.

도로공사는 '클러치박' 박정아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이 19득점, 배유나가 1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6득점, 정지윤이 13득점, 황민경이 8득점 19디그로 분전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가 교체 선수로 출전해 4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5년 만의 봄 배구를 2경기 만에 마감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현대건설에게 승점 10점 차이로 뒤졌지만 상대전적에서는 3승 3패로 호각을 이뤘다. 특히 4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현대건설을 상대한 4경기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도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공격성공률(35.44%-28.48%)과 리시브 효율(53.73%-32.61%), 블로킹(12-9), 디그(101-86)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현대건설에게 앞선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내주면서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만 25-23으로 승리했을 뿐 나머지 세트는 모두 20점도 채 올리지 못하고 도로공사에게 완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몬타뇨만 20득점을 기록했을 뿐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양효진을 비롯한 모든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건설은 발목이 좋지 않은 몬타뇨 대신 맏언니 황연주가 선발 출전했고 도로공사는 1차전의 주전 멤버가 그대로 출전했다. 도로공사는 경기 시작과 함께 박정아의 3연속 득점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고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전위로 올라왔을 때 조금씩 점수차이를 좁혔다. 그렇게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던 도로공사는 세트 후반 박정아의 오픈공격과 배유나의 블로킹에 힘입어 25-23으로 중요한 1세트를 따냈다.

황연주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시작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3연속 범실, 황연주의 연타 공격을 묶어 초반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도 이윤정 세터의 2단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 이다현의 범실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 등 베테랑들의 활약을 앞세워 좀처럼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세트 후반 끈질긴 수비와 캣벨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고 25-22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마지막 경기,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젊은 공격수 정지윤과 에이스 양효진의 활약으로 초반 4-8 열세를 극복하고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캣벨을 앞세워 다시 경기주도권을 가져왔고 전새얀과 캣벨의 공격으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세트 후반 추격의 동력을 잃은 현대건설은 2차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며 2022-2023 시즌 봄 배구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FA시장에서 박정아를 영입했다. 박정아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서브리시브에 약점을 드러내며 배구팬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던 선수였음을 고려하면 다소 모험에 가까운 영입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정아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박정아는 이적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478득점, 챔프전에서 70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도로공사 이적 후 5시즌 연속 440득점 이상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토종에이스로 맹활약한 박정아는 이번 시즌 이런 저런 부상으로 4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박정아는 588득점을 기록했던 2018-2019 시즌을 제외하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526득점을 올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는 김연경(흥국생명, 669점)과 표승주(IBK기업은행 알토스, 529점)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클러치박'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1차전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41.18%의 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한 박정아는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도로공사의 공격을 책임지며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1득점을 올렸다. 2018년 챔프전 MVP 출신 박정아는 오는 29일부터 절친한 선배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개인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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