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실점 많은 현대모비스, 그 출발점 LG 만나

후반 실점 많은 현대모비스, 그 출발점 LG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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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정규리그 첫 대결이 펼쳐진다. 현대모비스는 쉽게 이길 경기에서 추격을 당하고 있다. 그 계기는 KBL 컵대회 창원 LG와 준결승이다. 이제 그 사슬을 끊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승 1패로 고양 캐롯과 함께 공동 2위다.

시즌 개막 전에는 유재학 감독에서 조동현 감독으로 바뀌고, 외국선수의 기량이 다른 팀보다 떨어진다는 평가 속에 약체로 분류되었다.

현대모비스는 홈 경기 없이 원정 경기만 치르고 있음에도 개막 전 평가를 뒤집고 승승장구 중이다.

그럼에도 조동현 감독은 경기 마무리를 아쉬워한다.

지난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앞두고 만난 조동현 감독은 “뒷목 잡는 일이 매일이다. 20~30점 차이로 끝낼 경기를 2~3점 싸움을 하고 있다”고 경기 마무리를 아쉬워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시즌 초반 잘 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조동현 감독은 “준비했던 수비가 전반까지 잘 되다가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는 세세한 부분이 아쉽다”고 추격을 허용하는 후반을 먼저 지적한 뒤 “나가는 선수마다 자기 역할 해준다”고 답했다.

가스공사와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경기기록지의 후반 득점만 보면 40-36으로 현대모비스가 가스공사보다 많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으로 들어가면 3쿼터 막판 62-34로 18점 차이까지 앞서다 76-70으로 쫓긴 끝에 10점 차이로 다시 벌린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가스공사에게 승리한 뒤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마지막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한 번 더 좋지 않은 경기 마무리를 언급했다.

그렇다면 현대모비스가 앞서나가는 경기 막판 부진한 건 언제 시작되었을까?

조동현 감독은 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속초 전지훈련이나 연습경기에서 주도권을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물론 여기에는 전력 차이가 나는 대학과 연습경기는 제외다.

조동현 감독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그 시초는 결국 경상남도 통영에서 열린 KBL 컵대회 LG와 준결승이다.

현대모비스는 컵대회 예선에서 가스공사와 두 차례 맞붙었다. 1차전에서는 졌고, 2차전에서는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만난 LG와 맞대결에서 전반 한 때 12점 차이까지 앞서다 41-34로 3쿼터를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역전까지 당한 끝에 이우석의 결승 득점으로 힘겹게 이겼다.

조동현 감독은 당시 LG에게 승리한 뒤 “오늘(7일) 경기는 전반에 끝났었다. 전반 흐름을 가져갔다면 20점 차이까지 벌어지는 건데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다. 20점 차이는 흐름에 따라 뒤집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 부분을 인지하지 못해 고민스럽다.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다”며 “오늘 20점 차이로 잡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그래야 확실하게 기선 제압을 하는 건데 (LG의) 기를 살려줘서 시즌 때 힘들게 생겼다”고 했다.

넓게 보면 후반이지만, 범위를 좁히면 3쿼터보다는 4쿼터가 문제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4쿼터 득점에서 23-17로 앞섰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뒤졌다.

이는 쿼터별 득실 마진에서도 드러난다. 현대모비스의 쿼터별 득실 마진은 1쿼터부터 차례로 +5점(23.6-18.6), +1.6점(23.2-21.6), +1.0점(22.2-21.2), -2.8점(18.2-21.0)이다.

3쿼터까지는 상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만, 4쿼터에는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다.

수원 KT와 KBL 컵대회 결승에서도 4쿼터 득점이 15-21로 열세였기에 72-74로 역전패를 당했다.

현대모비스와 LG의 맞대결은 쌍둥이 형제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두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현대모비스는 앞서나갈 때 더 달아나지 못하고 추격 당하는 경기의 그 출발점인 LG와 맞붙는다. 이날만큼은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참고로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양팀 모두 오후 4시에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주말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날 코트 훈련은 오후 2~4시, 4~6시인데 원정팀이 훈련 시간을 먼저 정한다. 현대모비스는 당연히 오후 4시 경기에 맞춰 오후 4시에 훈련했다.

LG는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에 자체 훈련 코트가 있어 역시 오후 4시로 훈련 시간을 맞췄다. 동일 시간에 두 팀이 같이 훈련하는 건 보조경기장이 있는 고양체육관에서도 간혹 나온다.

조동현 감독은 막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이 조금 느슨해 보이자 “왜 스스로 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냐”고 질책하며 훈련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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