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휴식 후 재등판…'무패 공식' 켈리에 LG의 운명이 달렸다

사흘 휴식 후 재등판…'무패 공식' 켈리에 LG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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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1선발 케이시 켈리가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사흘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다른 셈법이 어려운 벼랑 끝 상황이라 에이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LG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6으로 졌다.

프로 3년차 김윤식이 5⅔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나 믿었던 불펜이 김윤식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 3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인 LG는 28일 열릴 4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4차전에 LG가 내미는 선발 카드는 에이스 켈리다. 올 시즌 아담 플럿코와 함께 LG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켈리는 정규시즌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2.54로 다승왕에 올랐다.

켈리의 활약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1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켈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등판한 LG의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승(무패)을 수확하며 무패 공식을 이어갔다. LG도 켈리가 나섰던 5경기를 모두 이겼다.

기분 좋은 흐름을 잇고 있는 켈리는 1차전 후 나흘 만인 4차전에 다시 팀의 승리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간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3차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켈리가 4차전에 나간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켈리도 팀을 위해 기꺼이 나가겠다고 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켈리는 1차전에서 95개의 공을 던진 뒤 사흘 밖에 쉬지 못한 상황이기에 아무래도 제 컨디션일 수는 없다.

정규시즌 중 나흘 휴식 후 등판은 경험해봤어도 사흘 휴식 후 등판은 처음이라 부담이 있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이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기에 켈리는 다시 한번 '등판=승리' 공식을 믿는 수밖에 없다.

이날 키움의 선발인 타일러 애플러는 앞선 1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물러난 터라 선발 싸움에서는 LG가 앞선다.

켈리가 1차전처럼 6이닝 이상을 끌어주면 불펜이 강한 LG로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러나 만약 체력적 부담을 느낀 켈리가 3차전 승리로 물 오른 키움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당한다면 LG의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 건너 갈 확률이 높다.

결국 켈리의 어깨에 LG의 명운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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