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라지는 FA 최대어들… KBO, 올 겨울 트레이드 시장이 타오르나

자꾸 사라지는 FA 최대어들… KBO, 올 겨울 트레이드 시장이 타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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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력 보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이다. 확실한 기량을 가진, 즉시 전력감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가 언제 FA 자격을 취득하느냐는 전략 보강에 관심을 가진 팀들의 관심사다.

그런데 KBO리그 FA 시장에서 대어들이 자꾸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허용된 비FA 다년 계약 때문이다. 지난해 오프시즌에는 구자욱(삼성),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이상 SSG)이 FA 시장에 나가는 대신 각각 5년의 비FA 다년 계약을 하며 원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아무리 팀에 충성심이 강한 선수라고 해도 FA 시장에 나가는 순간부터는 소속팀이 사라진다. 시장에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잡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가용 예산을 벗어나는 오퍼가 외부로부터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팀들은 팀의 주축 선수들에게 일찌감치 계약을 제안하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선수를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올해도 오프시즌이 제대로 열리기도 전에 박세웅(롯데)이 5년 총액 90억 원에 롯데와 사인하며 비FA 다년 계약 역사가 이어졌다. 박세웅은 정상적으로 흘러간다면 2023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였다. 군 문제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시장에 나온다면 최대어급 대우를 받을 선수였다. 예나 지금이나 선발투수는 부족하고, 시장에 풀리는 A급 선발투수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FA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들이 미리 눌러앉는 쪽을 선택함에 따라 이제는 “FA 시장은 예상할 수 없다.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언제 어떤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 영입하겠다는 식의 접근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력을 보강해야 할 팀은 많은데 매물이 줄어들다보니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는 트레이드다. 여러 이해관계를 맞춰야 하는 까닭에 오히려 FA 영입보다 방정식을 풀기가 더 어렵다는 트레이드지만, 많은 팀들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볼수록 성사되는 경우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도 여러 팀들이 물밑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봤고,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안들이 몇몇 있었다. 한 번 논의를 해봤다는 건 수정된 카드를 들고 다시 만날 여지를 열어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올해 FA 시장도 포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한 매물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트레이드에 눈독을 들이는 팀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구단들이 종무에 들어가는 12월 중순 이전 뭔가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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