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투자했는데 4억 회수했다니… MLB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등장했다

1500억 투자했는데 4억 회수했다니… MLB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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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계약 후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투수의 장기 계약은 위험부담이 크지만, 더 좋은 투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면 더 그렇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4‧워싱턴)의 사례에서 이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스트라스버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특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고, 워싱턴은 이런 스트라스버그를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가 있어도 지정한 투구 이닝에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즌을 그냥 중단시킨 적도 있을 정도다. 부상으로 고전한 시기가 있었지만 2019년 33경기에서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9년은 스트라스버그의 FA 시즌이기도 했다. FA 시즌을 앞두고 기막힌 투구에 209이닝이라는 이닝소화로 건강까지 과시했다. 여기에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워싱턴의 지갑이 열릴 이유는 충분했다. 워싱턴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스버그에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484억 원)를 투자했다. 오버페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워싱턴의 투자는 뜻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사라졌고, 오히려 부상 리스크라는 우려만 불거졌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3500만 달러, 총 1억500만 달러(약 1495억 원)를 받은 스트라스버그는 제대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역대 최악의 먹튀로 전락할 위기다.

그간 실패한 장기 계약은 노쇠화나 기량 저하,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도 경기에는 나서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스트라스버그는 아예 그라운드 자체에서 모습이 사라졌다. 2020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은 2경기, 2021년은 5경기, 그리고 올해는 1경기 출전에 전부였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성적은 8경기에 나가 31⅓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6.89에 머물고 있다. 출전 경기나 성적이나 모두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기반 가치는 3년간 단 30만 달러(약 4억3000만 원)에 그쳤다. 3년간 1억5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고작 30만 달러를 건지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다. 스트라스버그는 앞으로 4년의 계약이 더 남았는데 이제 30대 중반에 이르렀다. 당초 워싱턴의 계획은 첫 3~4년에서 최대한 많은 가치를 회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3~4년에 스트라스버그는 부진했고, 앞으로 이 수치가 획기적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먹튀가 탄생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워싱턴의 장기적인 팀 페이롤 관리에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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