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4경기 '베테랑' vs 111경기 '준비된 초보'... WS 감독 '대격돌'

3884경기 '베테랑' vs 111경기 '준비된 초보'... WS 감독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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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아메리칸리그)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내셔널리그)는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펼친다. 1차전은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두 팀은 다른 과정을 통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다승(106승) 팀인 휴스턴은 가을야구에서도 챔피언십시리즈까지 7전 전승을 거두며 순항했다. 반면 87승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막차를 겨우 탔던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최고의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

휴스턴은 2017년과 2019년, 그리고 2021년과 올해까지 최근 6시즌 동안 4번의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09년 이후 13년 만의 진출이고, 포스트시즌 역시 11년 만에 경험했다.

양 팀의 사령탑 역시 다른 길을 걸었다. 현역 최고령인 휴스턴의 더스티 베이커(73) 감독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44세이던 1993년부터 올 시즌까지 25시즌 동안 감독을 경험한 그는 통산 3884경기에서 2093승 1790패(승률 0.539)를 거둔 명장이다.

반면 롭 톰슨(59) 필라델피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경력 자체가 올해 111경기가 유일하다. 조 지라디 감독이 경질되면서 6월 초 감독대행직에 오른 톰슨은 잔여 시즌을 승률 0.586으로 마치는 업적을 달성했다. 결국 그는 포스트시즌 기간인 지난 11일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

두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감독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달랐다. 베이커 감독은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1회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덕분에 그는 은퇴 후 7년 만에 감독직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톰슨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만 4시즌을 뛴 뒤 198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 34년 만에 메이저리그 감독직에 올랐다.

다만 지도자로서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오히려 톰슨 감독이 앞선다. 톰슨 감독은 뉴욕 양키스 코치 시절이던 2009년 우승반지를 낀 적이 있다. 반면 베이커 감독은 1903년 이후 통산 2000승 이상을 거두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감독이다.

다만 두 감독은 선수단의 멘탈 관리에 있어서는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 베이커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덕장으로, 많은 나이에도 선수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톰슨 감독 역시 올 시즌 초 지라디 감독 시절 혼란스러웠던 팀을 휘어잡고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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