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마천루' 하윤기-은노코, 기지개를 켜다

KT의 '마천루' 하윤기-은노코, 기지개를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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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와 랜드리 은노코가 DB와의 경기에서 개막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수원 KT가 지난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71-81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서울 삼성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승욱(193cm, F)을 앞세운 DB의 공격을 억제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25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15개만 성공시키며 성공률이 60%에 그친 점도 아쉬웠다.

KT는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았다. 팀의 에이스였던 허훈(180cm, G)이 입대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팀 컬러의 변화를 선언했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농구였다.

허훈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나눠 채워야 했다. 프로에서 2년 차를 맞는 하윤기(203cm, C)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윤기는 비시즌에 미드-레인지 점퍼를 장착했고,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외국 선수도 모두 교체했다. 랜드리 은노코(208cm, C)와 EJ 아노시케(201cm, F)를 영입했다. 은노코는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스페인 등 유럽 무대에서 탁월한 림 프로텍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달라진 KT의 농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하윤기와 은노코 모두 아쉬웠다. 하윤기는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전에 4점 5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3점 3스틸로 활약했지만, 리바운드는 2개에 그쳤다. 은노코 역시 개막 후 2경기 동안 평균 7.5점 5.5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머물렀다. KT가 기록한 1승 1패의 성적에 비해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3경기 연속 리바운드에서 열세였다(개막전부터 39-41/21-32/32-42). 그럼에도 하윤기와 은노코는 분전했다.

하윤기는 29분 36초 동안 16점 7리바운드(공격 5) 3블록슛 2스틸을 기록했다.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은노코는 25분 동안 12점 14리바운드(공격 5) 2블록슛 1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한 번 공격이 저지당해도 끈기 있게 재차 득점으로 연결했다.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했다. 하윤기는 김종규(207cm, C)와 강상재(200cm, F)를 상대로 적극적인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다. 은노코 역시 레너드 프리먼(198cm, F)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이려 했다.

하윤기와 은노코는 양홍석(195cm, F)과 더불어 KT의 인사이드를 책임져야 한다. 그들의 높이는 마천루에 비견될 만하다. 다소 흔들리고 있는 KT를 단단히 붙잡기 위해서는 리바운드부터 단속해야 한다. 하윤기와 은노코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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