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푸이그, 내년에는 강정호… 둘은 만날까, 몸들은 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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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푸이그, 내년에는 강정호… 둘은 만날까, 몸들은 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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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에서도 스타 선수 대접을 받았던 야시엘 푸이그(32·키움)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의 손을 잡았다. 그런데 푸이그에 키움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미 KBO리그행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를 여러 곳에서 뿌리고 있었고, 외국인 타자를 바꿔야 할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올스타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게다가 스타 파워도 확실했다. 군침을 흘릴 만했다. 그러나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관심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단순히 행실 문제만은 아니었다. 푸이그 영입을 접은 한 구단 관계자는 “영상을 봤는데 몸이 예전만 못하고, 부상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재능도 몸이라는 그릇이 없으면 담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제 키움도 푸이그의 몸 상태가 한창 좋을 때만 못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이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영상을 본 그 어떤 사람들도 대번에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신 훈련을 꾸준히 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예전의 탄탄한 몸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화제 속에 입단한 푸이그는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은 0.133(15타수 2안타)에 머물고 있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반면 삼진은 5번 당했다. 사실 지금 성적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데, 푸이그의 장점이었던 역동성이 전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불안하다. “상체 회전이 아직 원활하지 않다. 몸에서 예전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키움은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9일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의 공백 기간이 2년 정도 된다. 도미니카에서도 게임을 계속 하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마음가짐이나 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보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면서 “시범경기에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타석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윙과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 시범경기 동안 그것에 맞춰 잘 준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쌌다.

키움의 관심은 내년 이맘때에도 한 선수의 몸에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계약을 체결한 강정호(35)다. 다시 등록된 강정호는 기존 음주사고 1년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내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그 사이에는 개인 훈련으로 몸을 다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4년의 공백이 너무 거대하다. 실제 강정호는 최근 2년간 프로선수에 준하는 운동량을 소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사이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적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이 온갖 비난을 감수했을 것이라 보기는 힘들다. 키움은 강정호를 전력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 나이와 공백을 생각하면 유격수로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3루수도 빠른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타격에서 정상적인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간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백기가 있었던 슈퍼스타들도 결국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적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푸이그가 올해 성적을 거두고, 키움과 재계약한다면 강정호와 만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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