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OK?’… KBO, 한국계 빅리거들에 대표팀 영입 타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빅리거들을 만나 한국 국가대표팀 참여 여부를 논의한다.
KBO는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22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계 빅리거들 4∼5명을 직접 만나 WBC 한국 대표팀 참가 의사를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인 ‘한국계’ 메이저리거로는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른손 투수 데인 더닝(28·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1·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코너 조(30·콜로라도 로키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28) 등이 있다. 다만 어떤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WBC는 부모의 국적이 다르다면 어느 한쪽의 혈통을 택해 WBC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구연 KBO 총재는 가능하다면 한국계 빅리거를 대표로 선발해 최강의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염경엽 위원장 일행은 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만나 WBC와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등 야구 강국들이 최근 MLB 선수들을 대거 WBC 자국 국가대표팀에 발탁하면서 한국도 바빠졌다. KBO 사무국은 WBC 예선 라운드가 열린 독일에 조범현 KBO 기술위원과 김준기 전력분석팀장을 파견했다. 최근에는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전 감독을 WBC 대표팀 전력분석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