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지나갑니다' 현대건설 앞 하이패스 없는 도로공사, 힘의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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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지나갑니다' 현대건설 앞 하이패스 없는 도로공사, 힘의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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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현대건설의 앞길을 틀어막은 도로공사 힘의 원천은 수비에서부터 시작된다.

안방에서 자비란 없었다. 정규리그 7경기만을 남겨두고 조기 1위를 확정지을 심산이었던 현대건설을 도로공사가 저지했다. 지난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5라운드 맞대결은 3-0 도로공사의 완승으로 끝났다.

또 막았다. 우연의 장난인 듯 매번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현대건설을 만나는 도로공사다. 현대건설이 개막 12연승을 행진 중인 지난해 12월, 13연승을 저지한 팀은 도로공사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도로공사는 9할 승률, 정규리그 우승 최다 잔여 7경기 등을 앞둔 현대건설의 축포를 차단했다. 얄궂은 만남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진 않지만, 우연히 또 그렇게 만나는 것 같다”라면서 “하이패스로 잘 통과해야 하는데...”라며 내심 대기록 달성을 바라며 ‘하이패스’를 외쳤지만 이는 물거품이 됐다.

상대를 ‘꽉’ 잡은 힘의 원천은 수비다. 어느 종목에서든 수비의 중요성을 제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지 않는다. 득점, 공격, 서브 1위에 올라있는 현대건설의 창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도로공사는 팀 디그는 104개 시도 중 88개를 성공했다(현대건설 93개 중 71개 성공). 리베로 임명옥의 지분이 크다. 임명옥은 디그 30개 시도 중 29개를 걷어 올리며 디그 성공률 97%를 기록했다. 특히 센터 양효진을 집중 마크해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최저 6점으로 주춤했다. 중앙에 강점 있는 상대에 맞불을 놓은 것도 주효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승점을 내주지 않은, 0-3 셧아웃 패를 안긴 유일한 팀이 됐다. 도로공사에 패했던 3라운드 경기에서도 5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1점을 챙기며 매 경기 최소 1점씩은 확보해온 현대건설의 완벽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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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덜했던 심리적인 요소도 작용했다. 레프트 박정아는 “현대건설이 워낙 잘하는 팀이라 우리는 오히려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던 게 컸다”라고 설명한 뒤 “다만 고작 두 번 이겼다고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우리가 더 준비해야 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16연승과 조기 1위 확정이 좌절됐지만, 현대건설은 급하지 않다. 대기록 달성에 아직 여유가 있다. 여자부에서 1위를 확정 지은 시점, 잔여경기가 가장 많았던 팀은 흥국생명(2007~2008시즌)과 현대건설(2010~2011시즌 )의 4경기다. 24일 기준 현대건설은 6경기가 남아있다. 3월 1일 도로공사 경기에서 매직넘버 ‘3’을 지워낸다면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9할3푼1리를 기록 중인 승률 역시 한 경기의 여유가 있다. 두 경기 중 KGC인삼공사와 승패과 상관없이 도로공사를 잡아내고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면 여자부 정규리그 역대 최고 승률인 흥국생명(2007~2008시즌)의 8할5푼7리의 기록을 깨고 역대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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