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는 공격 활용법만큼이나 수비 강화에 더 힘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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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이종호, 팔라시오스를 영입하면서 공격 보강에 성공했다. 확실한 주포 뮬리치가 있고 이번 시즌 초반 깜짝 활약 중인 신성 전성수가 존재하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공격진 경쟁력이 질적, 양적 모두 밀리는 건 사실이었다. 이종호를 데려오며 경험을, 팔라시오스를 영입하며 속도를 공격진에 더한 성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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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감독이 원했던 1옵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운 건 분명했다. 뮬리치, 박수일에게만 의존하던 단순한 공격 패턴을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상대와 상황에 맞게 공격진을 재편성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종호, 팔라시오스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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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공격력을 기대하기 이전에 수비부터 다듬어야 한다. 성남은 5경기에서 9실점을 하며 K리그1 최다 실점 1위에 올라있다. 3라운드 FC서울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모두 2실점 이상인 걸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성남 수비는 예년과 달리 매우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성남 매번 시즌 첫 승에 실패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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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김남일 감독 전술의 기본은 수비다. 지난 2년 동안 다소 아쉬운 공격력에도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건 단단한 수비 덕이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한 다음에 확실한 공격 패턴을 앞세워 득점을 올리며 승점을 쌓았던 성남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수비가 되지 않으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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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전 수많은 수비수들이 떠나간 여파가 크다. 권경원, 이창용, 안영규, 리차드 등이 모두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입단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수비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있어야 했다. 또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했다. 김민혁이 부상 중인 가운데 강의빈, 마상훈, 최지묵, 권완규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데 확실한 믿음을 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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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와 팔라시오스를 어떻게 쓸지, 뮬리치를 비롯한 기존 공격진과 어떤 방법으로 시너지를 나게 할지 강구하는 것도 성남에 주어진 과제는 맞다. 그렇지만 오히려 수비 쪽에 더 신경을 써야 김남일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김남일 감독은 흔들리는 수비는 잡고, 공격진은 새롭게 구축해야 하기에 머리가 아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