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데뷔!...이탈리아 CB, 5년 전만 해도 '벽돌공'이었다?
이탈리아는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3차전에서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3경기 무패 행진(1승 2무)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은퇴한 가운데 아주리 군단에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와 함께 가티를 선발 출격시켜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지난 시즌 프로시노네(이탈리아 세리에B) 임대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가티가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가티는 타미 아브라함, 잭 그릴리쉬, 메이슨 마운트, 라힘 스털링가 선발 출격한 잉글랜드에 맞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해리 케인, 제로드 보웬, 부카요 사카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가티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이후 감동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가티는 잉글랜드와 A매치 데뷔전에서 빛을 발했다. 다른 어떤 이탈리아 선수보다 많은 경합을 벌였으며 블록, 인터셉트도 수차례 기록했다. 가티가 더욱 인상 깊은 점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벽돌공'으로 일했다는 사실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리노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리볼리에서 태어난 가티는 5부 리그 에셀렌차에서도 활약했으며 센터백이 아닌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당시 그는 생계를 위해 벽돌공으로 일하고 있었다. 가티는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리그를 거쳤으며 지난 시즌 세리에B를 누볐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가티는 항상 침착하고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그에게 있어 다음 단계는 '비안코네리(유벤투스 별칭)' 일원으로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가티는 "경기에 뛰고 싶어 지난 며칠간 잠을 많이 못 잤다! 조금 긴장도 됐지만 하위 리그에서 했던 방식으로 플레이했다"라며 당돌한 인터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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