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팬들만 이번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올해의 팀 선정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PFA는 10일(한국시간) 2021-22시즌 PFA 어워즈 행사를 진행해 올해의 선수 및 올해의 팀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종종 PFA 어워즈에서 논란이 생기지만 올해에는 꽤나 굵직한 논란이 터졌다. 23골 7도움,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EPL 공격 포인트 2위, 킹 오브 더 매치 최다 선정 등등 수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이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팀 공격진에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중원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가 자리했다. 수비진에는 주앙 칸셀루(맨시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이상 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포지션은 알리송 베케르(리버풀)의 차지였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해당 결과가 나오자 손흥민의 리그 기록인 23골 7도움을 올리면서 “손흥민은 또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글로벌 매체 ‘블리처 리포트’마저 “손흥민은 이번 시즌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 득점왕을 수상하고도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1~2개 매체에서만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 또한 “손흥민은 유럽 5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을 수상했다. 토트넘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도록 이끌었다.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PFA 올해의 선수에 이어 올해의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다”며 분노했다.
축구 관련 매체만 이런 것도 아니다. 현지 민심도 분개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PFA의 결과를 곧바로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손흥민을 찾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손흥민이 마네보다 뛰어났다"부터 시작해 "손흥민이 누락됐다", "손흥민은 어디 있는가"라는 댓글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