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다사다난했던 올드 트래포드 시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영국 '90min'은 7일(한국시간) "포그바는 다음 이적을 계획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클럽에 합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최고의 축구를 할 수 있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클럽을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그바는 '언인터럽티드'를 통해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스스로 즐길 때 기량을 펼칠 수 있다. 누구와 플레이하든 편안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 한다.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필요로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스스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가장 좋은 것(차기 행선지)을 찾고 있다. 항상 나답게 있고 싶고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싶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경기에서 지거나 트로피를 잃을 수 있지만 지금 위치에서 행복하고 즐겨야 한다. 그게 내가 찾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2016년 맨유는 무려 1억 500만 유로(약 1,409억 원)를 투자해 포그바를 전격 복귀시켰다. 'REUNITED', 'POGBACK'은 당시 맨유가 포그바에게 걸었던 기대를 나타내는 슬로건이다. 유벤투스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포그바는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오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포그바 리턴즈'는 실패로 끝났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은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렸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포그바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포그바는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했고,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계약 만료를 앞두게 됐다.
포그바는 힘들었던 올드 트래포드 시절을 회상하며 스스로가 편안하고 사랑받는 상태에서 플레이하고 싶음을 피력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내용이다. 현재 포그바는 친정팀 유벤투스 복귀설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리노 복귀 여부는 포그바와 유벤투스 측이 연봉 합의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