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혹스럽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31일(한국시간) 에당 아자르의 첼시 시절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비교했다.
아자르는 2019년 여름 전후로 나뉜다. 첼시 유니폼을 입었던 아자르는 유럽 최고의 크랙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주력, 드리블, 골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245경기 85골 61도움을 기록했다. 아자르의 활약 덕에 첼시는 2014-15시즌, 2016-17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컵대회, 유럽 대항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회를 가리지 않았던 아자르였고 수준급 퍼포먼스를 펼치며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를 기록했다.
352경기 110골 92도움. 톱 레벨을 찍은 아자르는 레알의 러브콜을 받았고, 2019년 여름 1억 1,500만 유로(약 1,535억 원)의 이적료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계약 기간은 5년이었으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달게 됐다. 알려진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6억 2,630만 원) 수준이다.
상당한 기대감이 존재했으나, 이는 곧 절망감으로 돌아왔다. 아자르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값을 하지 못했다. 3시즌 동안 16차례의 부상을 입으며 66경기만을 소화했다. 당연히 경기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6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소속팀은 승승장구했다. 스페인 라리가(19/20, 21/22),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19/20, 21/22), 챔피언스리그(21/22) 정상에 올랐다. 우승컵만 5개다.
매체는 해당 기록을 막대그래프로 비교했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66경기(3,344분)를 뛰고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3.2경기, 669분마다 1개의 트로피인 셈이다. 첼시에서는 352경기(26,967분)에 나서 6회 우승했다. 환산하면 58.7경기, 4,495분마다 우승컵이다.
굴욕적인 비교다. 첼시 시절과 달리 레알에서는 자신의 지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간이 더 걸릴지언정 선수에게 더 뜻깊은 우승은 자신이 일원이었을 때다. 여름이 지나면 어느덧 4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증명하겠다”라던 말을 이제는 지켜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