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내보낸 토트넘, 고작 1살 많은 ‘0골’ 뮌헨 FW에 900억 투자 결심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텔 영구 이적을 위해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 6,000만 유로(900억)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텔은 뮌헨 소속 공격수다. 최전방 공격수와 좌우 윙어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영입된다면 쏠쏠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번 시즌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킹슬리 코망 등에게 완전히 밀려 백업 자리도 차지하지 못해 출전 시간이 너무나도 적다.
이후 공식 제안도 이루어졌다. 로마노 기자는 몇 시간 뒤 “토트넘은 텔과 그의 에이전트에게 출전 시간을 주요한 요소로 삼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토트넘은 텔이 이적을 수락할 경우를 대비해 뮌헨과 이적료에 관해 협상을 가졌다. 텔은 결정을 내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뮌헨이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아직 선수 측에서 답변이 오지 않았다. 텔을 노리는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토트넘을 제외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등이 거론되고 있다.
900억 원이라는 이적료가 너무 많다는 의견도 있다. 텔은 뮌헨에서 뛰고 있는 2005년생 유망주인데, 그 정도 값어치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시즌 케인의 백업으로 뛰면서 리그 7골 5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다. 모든 대회 14경기에 나섰으나 아직도 무득점이다.
지난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가 뛰어나긴 하지만 그 점 하나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와 비슷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건 위험 부담이 따를 수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아쉬울 수 있는 결정이다. 양민혁이 30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토트넘 데뷔전도 치러보지 못하고 교체 명단에 3회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 양민혁보다 고작 1살 많은 유망주에 900억 원을 오버페이하느니 양민혁을 써보는 것이 어땠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토트넘은 공격수가 급하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을 입었고, 히샬리송도 부진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랜달 콜로 무아니를 노렸는데 영입에 실패하니 텔을 노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