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경기 출전하고 싶습니다” 양민혁, 토트넘 떠나 임대로 QPR 합류…“세계 최고 공격 유망주” 평가
양민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는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을 택했다.
양민혁은 “이곳에서 뛰었던 한국의 전설 박지성 선수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한국에서 프로 구단에 입단했을 때 뛰고 싶다는 열망과 갈망이 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영국에 와서도 여전히 간절하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여전하다. QPR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매 경기 팀 승리를 돕고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QPR 크리스찬 누리 CEO는 “양민혁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세계 최고의 엘리트 구단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공격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QPR은 최근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축구 인재들과 함께 일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양민혁과 함께 그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데뷔해 38경기 12골 6도움을 몰아쳤다. 시즌 종료 후엔 K리그1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양민혁을 품은 팀은 토트넘이었다.
지난 12월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했다. 곧바로 기회를 얻긴 어려웠다. 영국 ‘BBC’는 “양민혁이 잉글랜드 축구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에서 프리미어리그 수준으로 도약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양민혁은 최근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임대 가능성이 거론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면 양민혁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임대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론되는 행선지는 QPR이었다. 과거 박지성, 윤석영이 뛰었던 팀이다. ‘풋볼 런던’ 소속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이 QPR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서명 직전이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양민혁이 QPR로 임대를 떠났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임대에 대해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해 선택했다. 양민혁은 매우 어리다. 그가 적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양민혁은 장기적으로 구단이 투자해야 할 선수다. 그를 위한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승 3무 13패를 기록하며 15위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상황이 아니다. 성장을 위해 출전이 필수인 시점에서 벤치를 달구는 것보단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게 낫다. 양민혁은 잔여 시즌 동안 QPR에서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