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는 싫어요!' 버틀러, 멤피스로 갈 바에 마이애미 잔류 선호
문제아 버틀러가 이적하기 싫은 팀을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요청한 마이애미 히트의 스타, 지미 버틀러가 멤피스 그리즐리스 이적은 거부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버틀러는 멤피스를 제외한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한다. 버틀러의 목표는 일단 마이애미를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러니한 소식이다. 버틀러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 요청이라는 폭탄을 터트렸다. 여기에 마이애미의 사장 팻 라일리와 공개적으로 다툼을 전 세계에 알렸다. 심지어 경기장에서 태업성 플레이까지 펼쳤다.
NBA를 대표하는 '낭만' 이미지였던 버틀러가 최악의 문제아로 바뀐 것이다. 현재 버틀러의 요구는 명확하다. 피닉스 선즈로 보내달라는 것이다.
버틀러가 피닉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장 큰 이유는 피닉스가 버틀러에 맥시멈 계약을 제시할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피닉스에서 데빈 부커, 케빈 듀란트와 같은 슈퍼스타와 함께 빅3를 구성하고 싶다는 뜻이다.
문제는 피닉스는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가 없다. 유일한 카드는 브래들리 빌이지만, 마이애미는 빌을 원하지 않고, 빌도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빌은 피닉스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팀으로 떠나야 한다. 멤피스도 버틀러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된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버틀러가 대놓고 멤피스를 거부한 것이다. 이는 멤피스가 싫다는 뜻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든 마이애미에 피닉스로 보내달라는 의사를 다시 표명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즉, 버틀러는 자신의 뜻을 위해 아무런 연관이 없는 다른 팀도 적으로 돌리고 있다. 올드스쿨과 낭만이라는 버틀러를 따라다녔던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은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