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트라브존스포르와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승부에 힘을 더했다.

페네르바체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 리그 28라운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승점 47점으로 3위로 도약했으며, 리그 선두 트라브존스포르는 승점 67점에 그쳤다.

페네르바체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두르순, 로시, 얀다시, 카흐베지, 자이츠, 크레스포, 설러이, 김민재, 아지즈, 오세이-새뮤얼, 바이은드르가 선발로 나섰다

트라브존스포르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코르넬리우스, 은와카메, 바카세타스, 비슈차, 시오피스, 외뮈르, 푸하치, 덴스빌, 카플란, 페레스, 차크르가 출격했다.

페네르바체가 공세를 몰아쳤다. 전반 7분 측면을 파고든 설러이에게 볼이 연결됐다. 이후 중앙으로 날카롭게 크로스가 전개됐지만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전반 9분 이번엔 로시와 카흐베지를 거쳐 얀다시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트라브존스포르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페네르바체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6분 카흐베지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정강이를 밟으며 파울이 선언됐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고 페네르바체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트라브존스포르가 곧바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페레스의 컷백이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은와카메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골문 앞에 있던 김민재는 자세를 낮춰 막아보려 했지만 볼은 구석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전은 트라브존스포르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승기를 잡은 트라브존스포르는 후반 20분 코르넬리우스를 대신해 자니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페네르바체 역시 곧바로 로시와 두르순을 불러들이고 펠카스와 베리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격에 나선 페네르바체가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 얀다시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속도를 살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자이츠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수적 우세를 살려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센터백 중심에서 버티는 김민재가 특히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공세를 막아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경기 종료 무렵 골대까지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

페네르바체(1) : 미하 자이츠(후반 26분)

트라브존스포르(1) : 안토니 은와카메(전반 2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