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3연패 핵심’서 ‘악성재고’ 전락한 카세미루→아모림의 단호함 “레알 시절? 난 내가 본 것만 판단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영광은 옛말이 됐다. 후벤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를 기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7경기에서 승점 15점을 쌓으며 4위에 랭크됐다.
극장 승부였다. 후반 43분, 레인저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종료 직전 1-1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극장 골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맨유다.
흥분의 도가니였던 경기다. 그러나 카세미루는 기쁨을 마냥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된 카세미루는 결국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벌써 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과거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의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함께 작성한 카세미루다. 맨유로 이적할 당시에도 카세미루는 그동안 레알 시절에서 들어올린 트로피와 함께 고별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맨유에서 ‘악성 재고’ 취급까지 받고 있다. 카세미루는 현재 45만 파운드(약 7억 9천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액 주급자임에도 전혀 팀에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칙(PSR)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리고 주급을 많이 받는 카세미루를 판매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판매처도 마땅하지 않다. 맨유 소식통 'Sam C'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이 카세미루에게 몇 주 전 제안은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적은 진행되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는 플레이메이커를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도 같은 날 “맨유는 카세미루의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구 금액을 3,000만 파운드(약 530억 원)로 금액을 낮출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악성 재고가 된 카세미루다. 레인저스 경기 종료 후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의 미출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경기에서 본 특성을 가진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그럴 뿐이다. 나는 몇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나는 다른 코치들과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카세미루의 맨체스터 생활은 이미 끝이 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