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볼'을 감히 무시해? 토트넘 동료들 비판..."올바른 사고방식 아니야, 실망스러운 일"
브레넌 존슨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무시한 팀 동료들을 비난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한국시간) "존슨은 명확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를 무시한 토트넘 훗스퍼 동료들을 비난했다. 그는 '안전 최우선' 전략을 채택한 선수들의 결정에 분노했다"라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8승 2무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 11라운드 첼시전부터 무너졌다. 당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다이렉트 퇴장, 데스티니 우도지의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9명이서 싸우게 됐다.
악재가 겹쳤다. 두 명의 퇴장과 함께 팀 공격의 핵심 제임스 메디슨과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12라운드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를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토트넘은 전반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 우측면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뒷발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페드로 포로가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침투하던 존슨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확실히 주전 자원들과 벤치 자원들의 격차가 느껴졌다. 지난 10경기 동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축구가 나오지 못했다. 빌드업은 아쉬웠고, 전방 압박도 지난 경기들에 비해 조직적이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른 선제골 이후 오히려 라인을 내리며 수비적으로 임했다.
정규 시간까지는 1-0으로 토트넘이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46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종료 직전엔 마리오 르미나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결국 토트넘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존스의 토트넘 데뷔골을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는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매우 잘 시작했고, 빠르게 득점했다. 하지만 이후 승점 3점 만을 얻기 위해 안일함에 빠졌다. 경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었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초반처럼 강하게 압박하고 하던 대로 계속 밀고 나갔어야 했는데 나까지 포함해 모두 안전을 택했다. 모두 '이대로 끝나면 3점이다'고 생각하고 안전 모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플레이하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안일함이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고 반성했다. 존슨은 "우리는 경기를 돌아보고, 압박하고 포지셔닝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공격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그 부분이 실망스럽다. 우리는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며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