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 필요한 레이커스, 센터 충원 위해 케슬러 주시
LA 레이커스가 높이 보강에 나설 수도 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유타 재즈의 ‘The Sheriff’ 워커 케슬러(센터, 213cm, 111kg)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현재 골밑이 다소 취약하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있어 큰 문제는 아니나, 그가 여전히 센터로 나서길 원치 않고 있다. 당장 데이비스 외에 센터로 나설 만한 이는 잭슨 헤이즈가 전부일 정도. 크리스천 우드는 부상으로 인해 여전히 뛰지 못하고 있다.
즉, 데이비스가 짊어지고 있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시즌 초반의 엄청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데도 그가 센터로 나서면서 전반적인 피로도가 가중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백업 센터인 헤이즈도 제 몫을 해내고 있으나, 다른 대안이 없는 게 아쉽다. 이에 센터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케슬러가 가세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데이비스가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그를 포워드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 데이비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런트코트 전력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데이비스가 포워드로 나설 때, 효율이 전과 같지 않더라도 가용 인원을 확보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성장에 정체가 있는 유망주일 수 있으나, 케슬러가 현재까지 보인 실력이라면 2선 수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수비에서 여전히 아쉬운 레이커스의 현주소를 감안하면, 케슬러로 인해 림을 단속하는 것은 물론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등 생각보다 많은 이점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케슬러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유타에서 35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9.7분을 소화하며 11.3점(.733 .500 .547) 11.4리바운드 1.5어시스트 2.4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잠시 정체기를 겪었으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출장시간 향상에 힘입어 시즌 평균 더블더블을 만들 정도로 나아진 모습이다.
아직 신인계약이 만료되지 않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계약은 다가오는 2025-2026 시즌까지인 만큼, 레이커스가 영입하더라도 한 시즌 더 동행할 수 있다. 계약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연봉 총액이 높은 레이커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그러나 그를 품으려면 지명권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라운드 티켓 한 장은 제시해야 한다.
유타가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해 있는 만큼, 케슬러를 매개로 지명권 한 장 이상을 요구할 것이 다분하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제일런 후드-쉬피노나 달튼 크넥트 중 한 명과 지명권을 건네는 것이 최대치일 것으로 짐작된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우드를 포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우드를 건넨다고 한다면 유타가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반면, 유타는 이왕이면 플러스알파를 바랄 만하다. 케슬러의 가치가 지난 시즌과 같지 않은 데다 만기계약도 아니기 때문이다. 유타는 가능하면 이번 시즌 중에 케슬러, 조던 클락슨, 콜린 섹스턴 등을 트레이드할 것이 유력하다. 유타도 케슬러가 가치가 조금이라도 올라간 시점에 트레이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