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필라델피아’ 손가락 다친 조지, 정밀검사 예정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이번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쉽지 않다.
『Philadelphia Inquirer』의 키스 폼페이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폴 조지(포워드, 203cm, 100kg)가 정밀검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조지는 지난 26(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쳤다. 이날 경기 중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친 그는 이후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그는 곧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복귀 일정이 조율될 예정이다.
조지는 최근 활약이 양호했다. 매경기 출장한 것은 아니었으나, 시카고전을 제외하고 2025년에 치른 9경기에서 경기당 35.1분을 뛰며 21.8점(.468 .452 .938) 6.3리바운드 5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는 30점을 몰아치며 리그 승률 1위를 꺾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이어진 경기에서 다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로소 팀에 녹아든 면모를 보였으며, 조금씩 각종 기록을 높여 가고 있는 시점에 나온 부상이기에 뼈아프다. 그나마 오른손 부상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향후 돌아왔을 때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어김없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 온 필라델피아에게는 크게 다가온다.
그는 이번 시즌에 앞서 필라델피아에 둥지를 틀었다. 오프시즌 최대어로 평가를 받은 그는 필라델피아가 제시한 거액을 품었다. 계약기간 4년 2억 1,200만 달러를 받기로 한 것.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으며, 이번 시즌 연봉만 무려 4,920만 달러가 넘는다. 30대 중반임에도 연간 5,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경기력은 엄청난 연봉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프리시즌에 다치면서 시즌 출격이 늦어진 탓에 좀처럼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이로 인해 경기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 이적을 했기에 새로운 팀에서 다른 구성원과 어우러져야 하는 시기에 다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가 부진하면서 필라델피아도 좀체 기를 펴지 못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격을 시작했으나 혼선도 있었다. 조엘 엠비드와 타이리스 맥시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하는 등 어수선했다. 여기에 조지마저 부진하면서 필라델피아가 시즌 첫 14경기에서 단 2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으며, 비로소 손발을 좀 더 정교하게 맞춰가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조지의 부상은 여러모로 아쉽다.
조지의 최근 9경기와 달리 시즌 첫 20경기에서는 평균 31.6분 동안 15.5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최근 기록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이다. 단, 그의 최근 활약과는 별개로 필라델피아는 1월 중에도 7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크게 흔들렸다. 그나마 연패를 끊어내고 연승에 도달했으나 이번에는 조지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17승 27패로 동부컨퍼런스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필라델피아 아래에는 모두 재건에 돌입해 있는 구단이 전부다. 하물며 방향을 잡지 못한 시카고 불스와도 두 경기 차이로 뒤질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영입을 통해 우승 후보로 도약을 꿈꿨으나, 출발부터 꼬이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