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골은 도대체 어떻게 도둑을 맞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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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리그 2위에, 리버풀은 5승 1무 1패(승점 16)로 리그 4위에 위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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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판정으로 인해서 토트넘은 이겨도 편하게 웃지 못했고, 리버풀은 어이없는 감정만 가지고 되돌아갔다. 명백히 오심이었던 장면은 전반 34분에 발생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침투하는 루이스 디아즈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디아즈는 강력한 슈팅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뚫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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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의 득점 상황에 대한 VAR 판독이 진행됐고, 이후에 득점이 취소됐다. 중계 화면에는 VAR 판독이 진행되다가 제대로 된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곧바로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는 모습만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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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리버풀은 1골을 도둑맞은 셈이 됐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디아즈의 골이 인정됐다면 리버풀이 수적 열세라고 해도 분명히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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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의 득점이 취소되자마자 리버풀은 손흥민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디아즈의 골이 인정됐더라면 수비적으로 경기를 임할 수 있었기에 손흥민의 득점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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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전반 막판 코디 각포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교체로 투입된 디오고 조타가 연달아 경고 2장을 받으면서 퇴장 당해 9명이서 경기를 치렀다. 잘 버티던 리버풀이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엘 마팁의 황당한 자책골로 패배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토트넘 원정에서 오심으로 인해 아무것도 얻어가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불합리한 상황과 미친 결정이 나오는 경기를 본 적이 없다”라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감독이 경기 후 판정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건 징계 사유에 해당될 수도 있지만 명백한 오심으로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모두가 심판진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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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자마자 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 프로경기심판기구)는 오심에 사과했다. 이들은 “토트넘과 리버풀의 전반전에서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음을 인정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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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디아즈의 골은 현장 심판진에 의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는 명백한 오류였으며 VAR 개입을 통해 골이 인정되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PGMOL은 오류가 발생한 상황을 전면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리버풀이 당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다. 잘못을 저지른 VAR 심판과 VAR 부심은 8라운드 경기 배정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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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미국 ‘ESPN’은 “PL 역사상 가장 큰 실수다. 이 정도 수준의 실수는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옳지만 틀린 판정을 어떻게 동시에 내릴 수가 있는가”라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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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례적으로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법칙의 올바른 적용되지 않아 스포츠의 고결함이 훼손된 것은 분명하다. 심판진이 받는 부담감은 VAR의 존재로 악화되지 않고 완화되어 한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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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후속 개입이 없었다는 점은 만족스럽지 않다. 이러한 실패가 이미 '중대한 인적 오류'로 분류된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PGMOL의 사과 또한 큰 의미가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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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모든 결과는 완전한 투명성을 바탕으로 검토를 통해서만 확립되어 한다.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사용 가능한 선택지를 모두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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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택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알아보던 리버풀은 VAR 심판진과 주, 부심의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3일 "리버풀은 오프사이드 논란과 관련된 오디오에 대해 공식 요청했다. 대런 잉글랜드 VAR 심판과 사이먼 후퍼 주심 사이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디아즈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리버풀은 PGMOL에 두 심판 간의 오디오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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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PGMOL은 PL에 VAR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심판진의 음성 녹취를 공개했다. PGMOL은 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당시 화면은 라인을 2번 그어볼 필요도 없이 명백히 다이즈가 온사이드라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집중력이 상실되면서 VAR 심판은 현장 결정을 보지 못했고 그는 잘못된 의사소통을 했다. VAR 심판은 VAR 부심과의 대화도 없이 작업을 수행했다”며 명백한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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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을 다시 들어보면 VAR 심판인 잉글랜드는 디아즈가 공을 받는 순간부터 오프사이드일 가능성을 주, 부심에게 전달했다. 부심은 곧바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VAR 심판은 경기 진행을 대기해달라며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겠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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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심판은 경기장 위에서 찍은 카메라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기 시작했다. 리플레이 관계자가 VAR 심판의 편의를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각도의 장면을 보여줬다. 이후 리플레이 관계자가 살라가 패스한 시점에 로메로의 왼발에 맞춰서 라인을 그었다. 명백한 온사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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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의 발 끝에 맞춰서 라인이 그어지자마자 VAR 심판은 “확인이 끝났다. 좋다. 완벽하다”라고만 주, 부심에게 전달했다. 여기서 VAR 심판의 메시지가 잘못됐던 것이다. VAR 판독을 담당하고 있던 잉글랜드는 어떤 판정이 문제시되어서 VAR 판독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헷갈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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