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신한은행전 전략, 조용하되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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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의 신한은행전 전략, 조용하되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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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181cm, C)의 신한은행전 전략은 명확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9-62로 꺾었다. 12승 8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1위 아산 우리은행(18승 2패)와는 6게임 차.

BNK는 2019~2020시즌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최하위(5승 25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WKBL 한 경기 역대 팀 최소 득점’인 ‘29점’에 그쳤다.

전신이었던 구리 KDB생명과 OK저축은행 시절에도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2012시즌(KDB생명)에 정규리그 2위(24승 11패)를 차지한 이후, 봄 농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BNK는 어느 팀보다 봄 농구를 염원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보냈다. 신임 사령탑으로 박정은 감독을 임명했고 FA(자유계약)로 풀린 강아정(180cm, F)을 청주 KB스타즈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20~2021 FINAL MVP인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왔다.

BNK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진안(181cm, C)도 대표적인 자원이다. BNK의 주전 센터일 뿐만 아니라, WKBL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거듭났다. 높이와 스피드, 에너지 레벨이 진안의 강점.

시간이 흐를수록, 진안의 공격력도 업그레이드됐다. 2021~2022시즌에 방점을 찍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33분 58초 출전에 17.07점 9.37리바운드 1.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만큼은 커리어 하이였다.

진안의 존재감이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큰 힘이 됐다. 진안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박지수(196cm, C)가 버틴 청주 KB스타즈와 맞섰지만, 2경기 평균 39분 8초 동안 24.0점 8.0리바운드 2.0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단기전이라고는 하나, 박지수 앞에서 더 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2022~2023시즌. 19경기 평균 31분 59초 동안 12.1점 9.5리바운드(공격 3.6) 1.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력이 나오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높이와 스피드를 보여줘야 한다. 스피드로 무장한 신한은행 앞에서는 더 그렇게 해야 한다.

진안의 림 근처로 계속 파고 들었다. 장기인 점퍼를 시도하거나,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창출했다. 포스트업으로도 상대를 괴롭혔다. 수비에서는 신한은행의 에이스인 김소니아(177cm, F)를 끈질기게 틀어막았다.

1쿼터에만 6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다양한 방법으로 팀에 기여했다. BNK는 14-17로 1쿼터를 마쳤다.

진안의 2쿼터 전략은 1쿼터와 다르지 않았다. 골밑을 파고 들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신한은행의 파울이라도 얻었다. 또, 신한은행이 2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팀 파울에 걸렸기에, 진안의 2쿼터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상황을 파악한 진안은 더 과감하게 움직였다. 신한은행 선수들과 더 전투적으로 부딪혔다. 진안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도 더 강해졌다. 특히, 이소희(171cm, G)의 외곽 공격이 살아났고, BNK는 40-27로 전반전을 마쳤다.

BNK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지역방어를 꺼냈다. 진안이 중요했다. 자신이 위치한 쪽의 베이스 라인부터 45도 지역까지 움직여야 했고, 골밑 공격과 3점 공격 모두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진안은 주어진 몫을 어느 정도 해냈다.

BNK가 대인방어로 바꿔도, 진안은 블록슛으로 페인트 존을 잘 지켰다. 그렇지만 3쿼터 시작 3분 18초 만에 3번째 파울. 몸싸움 강도가 약해질 수 있었다. 적극성 역시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안은 계속 몸을 부딪혔다. 공수 리바운드 참가에 오펜스 파울 유도까지.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착실히 이행했다.

덕분에, BNK는 56-48로 4쿼터를 시작했다. 중요한 건 우위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 BNK 입장에서는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내느냐가 중요했다.

진안도 이를 인지했다. 진안이 선택한 방법은 공격 리바운드. 진안의 공격 리바운드가 안혜지(164cm, G)에게 연결됐고, 안혜지는 3점으로 마무리했다. BNK는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61-48로 달아났다. 진안의 공격 리바운드가 긍정적인 나비 효과로 작용한 셈.

진안은 경기 종료 5분 10초 전 의미 있는 득점을 했다. 안혜지에게 스크린을 건 후 코너로 빠졌고, 공격 시간을 확인한 후 점퍼. 진안의 점퍼가 림을 관통했고, BNK는 65-56으로 신한은행과 간격을 유지했다.

다음 수비에서 신한은행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김한별(178cm, F)이 페이더웨이 성공. BNK는 경기 종료 4분 37초 전 67-56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도 유도했다. 그리고 안혜지의 3점포로 쐐기를 꽂았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진안의 조용하고 강한 움직임으로 ‘승리’라는 전공을 얻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24/49)-50%(19/38)

- 3점슛 성공률 : 약 33%(7/21)-약 21%(6/28)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0/15)-50%(6/12)

- 리바운드 : 41(공격 18)-30(공격 13)

- 어시스트 : 20-18

- 턴오버 : 11-14

- 스틸 : 9-8

- 블록슛 : 3-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썸

- 진안 : 37분 25초, 21점 11리바운드(공격 6)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

- 한엄지 : 33분 51초, 15점 12리바운드(공격 7)

- 이소희 : 31분 9초,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김한별 : 31분 21초, 11점 7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안혜지 : 33분 49초, 6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2. 인천 신한은행

- 한채진 : 32분 22초, 13점(3점 : 3/5) 4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어시스트

- 김소니아 : 36분 7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 변소정 : 19분 17초, 12점(2점 : 6/6) 3리바운드

- 김진영 : 35분 27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이경은 : 26분 53초, 9점 9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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