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트 베르호스트가 마침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호스트가 2023년 6월까지 임대로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네덜란드, 독일, 영국, 튀르키예 무대에서 414경기 172골을 기록했다. 베르호스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넣기도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

올드 트래포드에 발을 디딘 베르호스트는 "맨유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과거에 맨유를 상대했었고, 이제 그 유명한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되어 환상적인 느낌이다. 나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지휘 아래 맨유의 발전을 지켜봤다. 이번 시즌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내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계약을 성사시킨 존 머터우 맨유 디렉터 역시 "베르호스트는 여러 유럽 리그에서 꾸준히 득점을 터뜨렸었다. 그의 능력은 남은 시즌 스쿼드에 무게를 더해줄 것이다. 또한 맨유는 베르호스트의 강인함과 헌신적인 태도에 매료됐다. 텐 하흐 감독이 구축하고 있는 정신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

마침내 부활에 성공한 맨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했지만 오히려 창끝이 살아났다. 맨유는 최근 월드컵 종료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을 합쳐 공식전 6경기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가운데 맨유가 최전방에 방점을 찍을 베르호스트를 품에 안았다. 베르호스트는 지난해 겨울 번리로 이적했지만 팀이 강등되면서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다. 튀르키예 무대에 입성한 다음 16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

베르호스트는 남은 시즌 맨유 공격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다가오는 '맨체스터 더비' 맨체스터 시티전은 출전이 불가능하다. 맨유는 베르호스트가 경기 출전에 필요한 마감 시간이 지났으며, 임대에 필요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

텐 하흐 감독 역시 "일찍 왔더라면 도움이 됐을 것이다. 조만간 많은 경기를 함께 하길 바란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베르호스트는 19일 새벽에 예정되어 있는 EPL 7라운드 순연 경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데뷔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