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이 펠리페 쿠티뉴의 아스톤 빌라 완전 이적을 바라는 까닭은 무엇일까.

​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잠재력을 만개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작별한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을 보냈고 2018년 이적료 1억 3,500만 유로(약 1,800억)라는 거금을 쏟으며 데려왔다. 공격, 중원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과는 예상과 완전히 빗나갔다.

​

나올 때마다 부진했고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용이 불가할 때가 많았다. 처참한 경기력에 비난이 쏟아졌다.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다녀온 뒤에도 상황은 같았다.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고 불렸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출전조차 못한 쿠티뉴는 올 겨울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 러브콜이 있었다.

​

빌라 유니폼을 입은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때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EPL 8경기에 나와 4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좌측 공격수로 나서는 쿠티뉴는 자유롭게 공격을 오가며 빌드업을 주도하고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창출해 빌라 반등에 일등공신이 됐다. 크리스 램지, 올리 왓킨스 등 동료들과의 호흡도 매우 훌륭하다.

​

제라드 감독 체제에서 아쉬웠던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벌써부터 완전 영입설이 나오는 중이다. 제라드 감독, 빌라 팬들만큼 울버햄튼도 쿠티뉴 이적에 관심이 크다. 아다마 트라오레와 관련이 있다. 울버햄튼에서 맹활약하던 트라오레는 쿠티뉴처럼 이번 겨울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갔는데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

영국 ‘버밍엄 메일’은 “바르셀로나는 트라오레 완전 이적 옵션 발동 시 2,500만 파운드(약 404억 원)를 울버햄튼에 지불해야 한다. 의지는 있으나 재정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엘링 홀란드까지 타깃으로 삼은 상태라 트라오레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울버햄튼엔 악재다. 만약 빌라가 쿠티뉴를 완전 영입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

이어 “쿠티뉴를 빌라에 매각하면 바르셀로나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다. 트라오레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쿠티뉴 완전 영입 가능 금액은 3,300만 파운드(약 533억 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