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감쌌다. 토트넘 훗스퍼 팬들도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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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8위(승점45)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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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패배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이 걸린 4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리그 5위 맨유와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승리했다면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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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위고 요리스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한 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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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의 활약은 아쉬웠다. 2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좋은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맨유 수비진 사이로 침투하는 벤 데이비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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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흥민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은 토트넘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과 케인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일침을 날렸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두 선수 모두 형편없었다. 후반전에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며 맹렬하게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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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또 한 번의 조용한 날을 보냈다. 수비 견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몇 차례 기회를 허비했다. 후반전에는 잘못된 축구화를 신었는지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았다"고 혹평하며 팀 내 최하 평점 4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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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옹호했다. 콘테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지난 에버터전에서 굉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리는 이겨도 팀으로 이기고 져도 팀 전체가 지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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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경기도 있고 미끄러지는 경기도 있는 법이다. 실제로 오늘 손흥민은 두 번이나 경기장에서 미끄러졌다. 모두 득점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 차이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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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팬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손흥민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매번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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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모두 피로가 손흥민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손흥민이 다시 기운을 차려야 할 일시적인 문제이길 바란다"며 믿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