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팀 평가' 다저스호, 왜 침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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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팀 평가' 다저스호, 왜 침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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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은 충격이다.

정규시즌 111승은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4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다저스는 승수뿐 아니라 투타에서 MLB 전체 1위였다. 평균자책점 2.80, 득점 847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득실점 차는 +334였다. 2위 뉴욕 양키스(+240)보다 무려 94나 앞섰다. 1900년 이후 다저스보다 앞선 팀은 1939년 뉴욕 양키스의 +411이 유일했다. 1936년 양키스와는 +334로 타이다. 양키스는 1936, 1939년 월드시리즈 사상 최다 4연패 우승에 성공했지만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로 막을 내렸다.

16일 라이벌로 취급도 하지 않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NLDS 무대에서 패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충격도 크고, 실망도 크다. 어떤 말로도 선수들에게 기분을 좋게 할 수 없다. 우리가 현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야구의 위대한 점은 예측불허이고 어려운 점은 똑같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미국 스포츠에서는 플레이오프 패장에게도 매우 긴 질문을 한다. 감독은 전국팬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프로페셔널답게 성실하게 답한다.

뉴욕 양키스 캡틴 데릭 지터는 현역 시절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지터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양키스는 실패한 시즌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다저스에게 2022년은 실패한 시즌이다.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승, 투타 1위, MLB 역대 최강 팀이라는 구호는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으로 사라졌다.

다저스는 NLDS에서 정규시즌 14승5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 SD에 1승3패로 졌다. 최종전 5차전 승부도 이어가지 못하고 4경기 만에 무릎을 꿇었다. 1차전 이긴 후 3연패다. 지난 10년 동안 다저스는 SD에 정규시즌에서도 3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다저스의 패인은 무엇일까. 일단 선수들이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11승이 거품 낀 승수였던 셈이다. 101승을 거둔 뉴욕 메츠를 누르고 상승세를 탄 SD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 오랫동안 다저스 전담방송 스포츠네트 리포터로 활약했던 현 MLB 네트워크의 알라나 릿조는 다저스의 1차전 승리 후 트위터에 ‘샌디에이고가 무슨 라이벌?’이라는 포스팅을 올려 파드리스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투타에서 SD에 모두 밀렸다. 선발, 불펜과 2사 후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밀려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다저스는 2사 후 득점권에서 17타수 2안타(0.118) 2타점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1에 타점 242개로 MLB 전체 1위였다. 최강 불펜은 오히려 SD가 압도했다. SD는 4경기에서 16이닝 6안타 5볼넷 20삼진 1실점 WHIP 0.69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불펜이 2패에 17.2이닝에 10실점했다.

다저스는 브루클린 시절을 포함해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작성한 게 총 10차례다. 100승 이상 때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적이 없다. 100승 징크스다. 현 오너십 체제에서 4차례나 팀 기록을 두 차례 뛰어 넘으며 104승, 106승(2회), 111승을 작성했다. 하지만 WS 우승 1회, 진출 1회다.

현 다저스를 보게되면 1991년~2005년 MLB 최다 14년 연속 지구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행보와 매우 비슷하다. 다저스 오너십의 스탠 캐스텐 CEO가 애틀랜타 사장 출신이다. 애틀랜타는 1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WS 우승은 1995년이 딱 한 차례뿐이다. 다저스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는 4차전에서 3점을 역전패했다. 3-0에서 7회 말 최강으로 통했던 불펜이 5실점하며 붕괴됐다. 4차전 패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불펜 운용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로버츠는 다저스 역사상 최초의 소수계 감독이다. 2016년 처음 다저스 감독이 된 이래 6차례 지구우승과 함께 7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는 드물다. 사치세를 물면서도 강팀 유지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오너십, 로스터 구성에 귀재인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능력에 무임승차하는 모양새가 짙다.

이번 NLDS에서 SD 포수 출신 봅 멜빈 감독의 지도력과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멜빈 감독은 애리조나, 오클랜드에서 3차례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외야수 출신 로버츠는 2016년 올해의 감독상이 유일하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월드시리즈 우승을 장담했던 로버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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