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남긴 4년 64억 계약… 예비 KBO 역대 1위, 보란 듯이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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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남긴 4년 64억 계약… 예비 KBO 역대 1위, 보란 듯이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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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올 시즌을 앞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나성범의 KIA 이적이 확실시되자 다른 방향에서 전력 만회에 나선다. 어차피 나성범과 비슷한 유형과 기량의 선수는 시장에 없었다. 대신 기관총 타선을 만들어 떨어진 공격 생산력을 만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우타자인 박건우, 그리고 좌타자인 손아섭(34)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박건우에 6년 총액 100억 원, 손아섭에 4년 총액 64억 원을 썼으니 NC도 많은 실탄을 시장에 쏟아 부은 셈이 됐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손아섭의 계약도 우려를 낳았다. 떨어진 공격 생산력 때문이다.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항상 성실하게 경기에 나섰고, 항상 성실하게 안타를 때렸다. 거포 유형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안타 생산 능력에서는 이 선수를 확실히 능가한다고 장담할 수 있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NC도 타선의 연결 고리 몫으로 손아섭의 콘택트와 안타 생산에 기대를 걸었다. 다만 계약 후 첫 시즌인 올해 타율이 떨어지면서 하나의 물음표를 남긴 건 어쩔 수 없었다.

손아섭은 올해 138경기에 나가 152개의 안타를 쳤다. 그러나 타율은 0.277로 떨어졌다. 시즌 저조한 스타트도 원인이었고, 한창 타격감이 올랐다 7월 이후 타율이 뚝 떨어진 것도 결과적으로는 이런 최종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산 타율이 0.321에 이르는 손아섭의 타율이 0.280 아래로 떨어진 건 그가 팀의 주전 선수로 올라선 뒤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손아섭은 고타율을 유지하면서도 볼넷을 제법 잘 고르는 선수였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도 있는 선수에다 주루에서도 장점을 가진 선수로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홈런 개수가 떨어지고, 발과 수비도 다소 무뎌졌다. 지난해 성적도 타율 0.319와 별개로 전반적인 공격 생산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롯데와 NC의 선택이 관심을 모았는데 올해 성적이 더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남은 3년 활약이 더 관심을 모으게 됐다.

시각이 엇갈린다. 정점을 찍고 이미 내려오는 선수라는 냉정한 평가도 있고, 콘택트 능력은 건재하다는 현장 평가도 있다. 실제 손아섭의 삼진 비율은 많이 늘지 않았으며 콘택트 비율은 꾸준히 82~8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유독 낮은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손아섭의 통산 BABIP는 0.363이나, 올해는 0.312로 떨어졌다. 이것이 일시적인 불운인지, 내야 타구 비율이 높아지고 내야 안타까지 줄어든 영향인지는 1년 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1~2년 정도를 지켜보고 결론을 내려야 할 문제다.

손아섭은 올해까지 개인 통산 222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인 박용택의 2504안타를 깰 가장 유력한 후보다. 어떤 선수든 한 시즌 슬럼프는 있는 법이고, 이제 30대 중반인 손아섭은 새로운 방식에 눈을 돌릴 때가 됐다. 손아섭이 타격에서의 하락세를 이겨내고 4년 계약을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을지는 내년 성적이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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