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강한 이관희, “고생한 걸 보상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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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강한 이관희, “고생한 걸 보상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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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라서 떨리거나 걱정되는 건 없다. 오프 시즌 동안 감독님과 선수들이 고생해서 준비한 걸 보상받고 싶다.”

창원 LG와 서울 SK의 4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양팀은 정규리그에서 36승 18패를 기록해 동률을 이뤘고,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같았다. LG가 득실 편차에서 5점 앞서 2위와 3위로 희비가 엇갈렸다.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관희다. 이관희는 SK와 6경기 평균 27분 37초 출전해 17.0점 3.2리바운드 3.0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SK와 맞대결로 한정하면 LG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다.

이관희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4강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 했냐고 묻자 “(정규리그 종료 후) 너무 시간이 길고, SK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지켜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야 하는데 SK가 너무 빨리 (KCC와 6강 플레이오프를) 끝냈다. 그래서 맥이 빠진 상태다”라며 “KCC를 처음으로 응원했는데 SK가 밥맛 좋게 (3연승으로) 이기고 올라와서 긴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LG는 부상 당한 아셈 마레이 대신 레지 페리를 영입했다. SK도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는 선수를 상대해야 하기에 어려움에 빠져 있지만, LG 역시 팀의 기둥 마레이 대신 페리와 손발을 맞춰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이관희는 지난 8일 고려대와 연습경기 후 페리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이관희는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웃음). 페리가 열심히 하는 날도 있고, 열심히 안 하는 날도 있다. 감이 안 잡힌다”며 “어떻게 달래서 끌고 가야 할지 걱정이다. 감독님도 걱정이 많으실 거다”고 했다.

페리는 고려대와 첫 날 연습경기보다는 점점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준다.

이관희는 그럼에도 “나아지기는 했다. 저 정도로는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가 잘 달래서 내일(14일)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어린 선수라서 슛이 들어가거나 안 들어가거나 잘 했다고 전반에는 해줄 생각이고, 그래도 안 된다 싶으면 혼도 좀 내야 한다(웃음)”고 했다.

이관희는 SK와 맞대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하자 “SK에 수비수가 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한 명의 마네킹이다”라며 이관희답게 입을 연 뒤 “SK에는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삼성 시절부터 SK와 경기에서는 잘 했다. SK와 경기에서는 자신이 있기에 내일 재미있게 경기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SK의 수비가 이재도와 마레이에게 치중되어 그 덕을 이관희가 본 건 아닐까?

이관희는 웃음과 함께 “이재도 덕을 본 적은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없다”며 “재도나 마레이 쪽에 수비가 몰리는 것보다는 SK와 경기에서는 왠지 모를 자신감, 몇몇 팀에게 자신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SK다. (SK가) 스피드와 재미있게 농구를 하는 팀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피드로 맞붙기에 SK와 재미있게 하는 듯 하다”고 했다.

이관희는 SK를 상대로 3점슛 성공률 45.5%(20/44)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 46.3%(19/41)과 유사하다. 이관희의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34.0%(102/300)보다 10% 이상 더 높다.

이관희는 “SK 최고 슈터는 허일영 형이지만 LG 최고 슈터는 나다. 슈터 대결에서 질 수 없고, SK의 좋은 수비수들이 볼을 못 잡는 디나이 디펜스를 하는 걸로 아는데 나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최성원, 오재현 선수의 키가 크지 않아서 슛을 던질 때 큰 부담을 못 느꼈다”고 했다.

이관희는 SK와 맞대결에서 득점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어시스트도 평균 3개로 상대팀별 기록에서 가장 많이 작성했다.

이관희는 “SK와 할 때 강한 것보다 출전시간이 길었다. 물론 잘 해서 출전시간이 많았겠지만, 출전시간이 길어서 득점과 어시스트가 나온 거다”며 “(조상현) 감독님도 이제 아시기에 나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빼지 못하실 거다(웃음)”고 했다.

LG는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홈에서 다 지고, 원정에서 모두 이겼다. 홈에서 1,2차전을 치르기에 이 묘한 징크스를 깨야 한다.

이관희는 “정규리그를 분석해본 결과 일정상 6라운드 마지막 (SK와) 경기도 연전이라서 체력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일정상 홈 경기마다 불리한 2경기가 있었다”며 “원정에서 다 이긴 건 또 SK의 일정의 문제이겠지만, 일정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홈에서 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이관희는 “플레이오프라서 떨리거나 걱정되는 건 없다. 오프 시즌 동안 감독님과 선수들이 고생해서 준비한 걸 보상받고 싶다”며 “창원 팬들께서도 오랫동안 플레이오프를 기다리셨을 거다. SK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승부를 하더라도 유종의미를 거두고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도록 경기를 하겠다. 물론 마레이가 있었다면 안양(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준비하겠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많아도 후회없이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도록 컨디션을 최고로 맞췄다”고 다짐했다.

LG는 1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SK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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