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 발휘한 199cm 장신 유망주의 놀라운 투지, 사령탑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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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발휘한 199cm 장신 유망주의 놀라운 투지, 사령탑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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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석의 리바운드가 조동현 감독을 웃게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4-89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기록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신민석이 잡아낸 13개의 리바운드였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 수치였으며 그의 데뷔 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신민석은 가진 게 많은 선수다. 포워드 포지션에서 큰 편에 속하는 199cm의 신장에 정교한 슈팅력을 보유했다. 팬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스타성도 겸비하고 있다. 그는 군산고 시절부터 동갑인 이정현, 하윤기 등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를 향해 긍정의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슈팅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부족하고 리바운드 가담과 팀에 이로움을 가져오는 궂은일에 소극적이라는 평이 따르기도 했다. 비슷한 또래의 유망주들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2년 차를 맞이한 이번 시즌 중반까지도 신민석은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진 못했다. 동기 중에는 벌써 팀의 핵심으로 입지를 굳힌 선수도 있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었다. 당연히 조바심이 생길 수도 있을 터.

조동현 감독이 신민석을 꾸준히 기용하긴 했지만 온전히 본인의 시간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장점인 슈팅에 기복이 보였고, 30분 가까이 뛰는 날이 있는가 하면 1분만 코트를 밟은 경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점은 본인이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이전에 비해 전투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던 신민석. 매 경기 경기력에 차이가 있긴 했지만 결정적인 리바운드 사수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꾸준히 출전을 이어가던 신민석은 2월 중순 이후 팀 내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유는 장재석과 함지훈, 이우석 등이 동시에 이탈하며 팀에 심각한 전력 누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아쉬운 일이나 어쩌면 개인의 장점을 더 어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신민석은 다부졌다. 더는 터프함이 없다는 말이 그의 발목을 잡지 않는다.

주전급 선수들이 이탈한 후 초기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을 달성한 12일 DB전을 계기로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렸다. 조동현 감독은 신민석을 계속해서 20분 이상 코트에 내보냈고, 신민석은 믿음에 보답하며 팀의 6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선두 KGC를 상대한 이날 경기에서도 신민석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득점은 6점으로 많지 않았으나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은 것만으로도 그의 활약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았고, 팀이 쫓기던 4쿼터에 더욱 투지를 발휘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신민석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KGC에 49-35로 크게 앞섰다. 김상식 감독이 가장 큰 패인으로 리바운드 열세를 꼽을 정도니 신민석의 존재감이 크게 빛난 셈이다.

신민석이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자 사령탑 또한 미소를 보였다.

조동현 감독은 "(신)민석이는 많이 질책을 받는 선수인데 그래도 (이)우석이가 다치고 집중력이나 적극성이 좋아졌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이걸 계기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 궂은일을 많이 하고 수비는 부족할 수 있어도 리바운드나 앞에서 뛰어주는 게 팀에 큰 플러스가 된다. 장재석이 없어서 리바운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신민석이 해주고 있다"고 신민석을 극찬했다.

조 감독은 더불어 "민석이가 이런 모습을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말처럼 신민석이 최근의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현대모비스는 또다른 카드 하나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제 현대모비스에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2경기. 데뷔 후 가장 빛나고 있는 신민석이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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