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작렬→3위’ 오르시치, “내 커리어 가장 중요한 골…가족에게 바친다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월드컵 무대에서 엄청난 득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소감을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모로코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동메달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리바야가 최전방에 섰고 2선은 오르시치, 크라마리치, 마예르가 받쳤다. 중원은 코바치치, 모드리치가 호흡을 맞췄으며 4백은 페리시치, 그바르디올, 슈탈로, 스타니시치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리바코비치가 꼈다.
이로써 오르시치의 월드컵 첫 선발 무대가 장식됐다. 오르시치는 앞서 모로코, 캐나다(이상 조별리그), 일본(16강), 브라질(8강), 아르헨티나(4강)와의 경기에서 모두 후반 교체 투입한 바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1-1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오르시치는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리바야에게 패스를 받았다. 이때 오르시치는 크게 돌며 슈팅 모션을 가져갔고, 파 포스트를 향해 감아찼다. 공은 골키퍼 키를 넘긴 후 파 포스트를 맞으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오르시치의 골은 경기 마지막 득점이 됐고, 크로아티아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오르시치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면서 슈팅 5회, 키 패스 1회, 볼 터치 44회를 가져갔다. 또한, 수비 가담도 성실했다. 태클 3회 성공, 지상 경합 3회 성공, 걷어내기 1회, 헤더 클리어 1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오르시치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이었다. 난 그 골을 내 가족인 아내와 아이들에게 바친다. 이제 우린 계속해서 이 결과에 대해 축하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3위란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의 성과를 알게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르시치는 과거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다.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으며 도합 125경기 38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해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