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14일(이하 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활약상과 내 건강, 28세라는 커리어의 전성기 시점 등을 고려하면 옵트아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레아는 지난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503만달러에 FA 계약을 하면서 첫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을 설정했다. 이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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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에 이어 또 한 명의 거물급 스타가 곧 옵트아웃을 선언할 예정이다.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다. 2019년 3월 5년 1억375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한 디그롬은 내년 3050만달러와 2024년 32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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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부상자 명단 오를 때 옵트아웃 의지를 밝혔던 디그롬은 지난 7월에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직후 "아무 것도 말할 게 없다"고 했지만, 자신의 거취를 밝힐 상황이 아니었을 뿐 결심은 섰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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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지난 11일 '메츠를 비롯해 다저스, 파드리스, 자이언츠, 양키스, 브레이브스, 오리올스가 디그롬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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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디그롬은 왜 6300만달러에 이르는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가려는 걸까. 메츠와는 더이상 함께 하고 싶지 않거나,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후자쪽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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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12일 '디그롬은 현행 계약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메츠 구단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종합하면,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디그롬과 재계약하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가격이 이성적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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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먼은 그러면서 3명의 유명 에이전트에게 디그롬의 '적정 가격'에 관해 설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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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내놓은 의견은 '3년 1억25000만달러+인센티브', '3년 1억4000만~1억4500만달러', '5년 2억2500만달러'였다. 아무래도 선수 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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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의견이 평균 연봉 4167만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인데, 헤이먼 기자는 이에 대해 '괜찮지만, 이것도 과하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2년 7000만달러에 투구이닝에 따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1억달러면 적당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메츠의 한 고위관계자는 "디그롬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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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의 최대 약점은 건강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메츠 구단이 디그롬이 과도한 요구를 할 경우 결별을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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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7월 시즌을 접었고, 올시즌에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를 다쳐 전반기를 건너뛰고 8월 초 복귀했다. 다만 정규시즌서 11경기에서 64⅓이닝을 던져 5승4패, 평균자책점 3.08, 102탈삼진을 잘 던진데 이어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서는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6이닝 동안 5안타 8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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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복귀 피칭이 "역시 디그롬"이란 찬사를 들을 만했다. 디그롬은 올해도 최고 101.7마일, 평균 98.9마일의 강속구를 뽐냈다. 건강할 때의 디그롬은 언터처블이다. 하지만 부상 위험이 크다는 건 치명적 결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