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연승’ 흥국생명, 1위 현대건설 또 무너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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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연승’ 흥국생명, 1위 현대건설 또 무너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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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수뇌부의 빗나간 행동과 결정으로 팀이 쑥대밭 된 상황에서도 흥국생명 ‘선수들’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 승리했다.

모든 환경이 최악에 가까웠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승을 이어갔다.

김기중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이틀이 경과한 후에도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과 에이스 김연경이 장염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는 악재와 마주하고도 흥국생명은 만원관중 앞에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이한 경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치른 GS칼텍스전(5일)에 이어 또 승리를 차지했다. 당시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은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에이스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 덕에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V-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흥국생명은 여전히 연승을 달리며 1위 현대건설(18승2패·승점51)을 4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뜨거워지는 응원을 등에 업고, 흔들림 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흥국생명이 연승을 이어가자 “이러다 현대건설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당장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우승 판도를 가를 1~2위 맞대결이다. 선수들의 활약만 보면 그런 상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흥국생명 내부 분위기는 수습되지 않고 있다.

또 일이 터졌다. 지난 6일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선명여고 김기중 감독은 현 사태에 대해 부담을 느껴 감독직을 고사했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전을 하루 앞둔 10일 "여러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 된다"며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 감독의 고사 소식을 전한 뒤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윗선 개입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려대로 흥국생명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온전히 현대건설전만 바라보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어수선한 분위기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와중에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흥국생명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다.

야스민이라는 걸출한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버거운 상대다.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이 한 번 꺾긴 했지만,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건설을 또 무너뜨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시즌을 위해 피땀을 흘려왔던 선수들의 투혼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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