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가 새크라멘토와 결국 7차전 승부를 치른다. 2018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이 한 경기에 디펜딩 챔피언의 운명이 달려 있다.

​

1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1 센터에서는 2023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7차전 경기가 열린다.

​

양 팀이 홈에서 나란히 2승씩을 나눠가진 뒤 맞이한 5차전. 골든스테이트가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시리즈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6차전에서 새크라멘토가 다시 반격에 성공, 시리즈가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양 팀의 운명은 1일 새벽에 열리는 7차전에서 갈린다.

​

양 팀 모두에게 7차전 승부는 낯설다. 16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새크라멘토에게는 더 그렇다.

​

새크라멘토는 미네소타와 7차전 혈투를 벌였던 지난 2004년 서부 준결승 시리즈 이후 단 한 번도 7차전 승부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2003-2004시즌은 20년 차 베테랑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한 시즌이었다. 당시 새크라멘토는 크리스 웨버, 페야 스토야코비치, 브래드 밀러, 마이크 비비 등 '밀레니엄 킹스'의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팀을 이끌고 있었다.

​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들이 모여 있는 골든스테이트도 7차전 승부가 다소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

스테픈 커리가 데뷔한 2009년 이래 골든스테이트가 7차전 승부를 치른 경험은 단 4번.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과 혈투를 벌였던 2018년 서부 결승 이후 7차전 승부를 치러본 적이 없다. 이번 7차전 승부가 무려 5년 만인 셈이다.

​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에 2승 3패로 뒤지다 내리 2승을 거두며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파이널에서는 클리블랜드에 4전 전승 스윕 승을 거두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그때도 골든스테이트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

커리 시대 이래 GSW의 최근 PO 7차전 승부

2014년 서부 1R: 3승 4패 패배(vs 클리퍼스)

2016년 서부 결승: 4승 3패 승리(vs 오클라호마시티)

2016년 파이널: 3승 4패 패배(vs 클리블랜드)

2018년 서부 결승: 4승 3패 승리(vs 휴스턴)

​

만약 1일 열리는 7차전에서 새크라멘토가 승리할 경우 새 역사가 쓰인다.

​

일단 새크라멘토는 19년 만에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맛보게 된다. 새크라멘토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는 2004년 서부 1라운드 시리즈(vs 댈러스, 4승 1패)다. '밀레니엄 킹스'의 영광에 대한 미련을 비로소 떨쳐버릴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역대 8번째 디펜딩 챔피언에 이름을 올린다. 종전 기록 보유 팀은 포틀랜드(1978년), 레이커스(1981년) 필라델피아(1984년), 샌안토니오(2000년), 마이애미(2007년), 댈러스(2012년), 샌안토니오(2015년)였다.

​

역대 PO 1라운드 탈락 디펜딩 챔피언

포틀랜드(1978년): 2승 4패 탈락

레이커스(1981년): 1승 2패 탈락

필라델피아(1984년): 2승 3패 탈락

샌안토니오(2000년): 1승 3패 탈락

마이애미(2007년): 0승 4패 탈락

댈러스(2012년): 0승 4패 탈락

샌안토니오(2015년): 3승 4패 탈락

​

명승부 시리즈를 이어온 새크라멘토와 골든스테이트는 7차전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새크라멘토가 새 역사를 쓸 것인가, 혹은 골든스테이트와 스테픈 커리가 생존에 성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