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서도 이런 좌완은 못 봤다”…17억 들여 재계약 성사,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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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도 이런 좌완은 못 봤다”…17억 들여 재계약 성사,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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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웨스 벤자민(30)과 130만 달러(약 17억 원)에 재계약을 성사시킨 KT 위즈. 지난 1일 개막전 한 경기로 그들의 선택은 ‘신의 한 수 였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벤자민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3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작년 정규시즌 2위 LG 타선을 만나 6회 1사까지 단 16타자만을 상대하는 퍼펙트를 선보이는 등 에이스의 품격을 뽐내며 KT에 값진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벤자민의 원래 신분은 에이스가 아닌 대체선수였다. 작년 5월 부상으로 떠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연봉 33만1000 달러(약 4억 원)에 KT에 합류한 그였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양현종이 추천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고,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남기며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이뤄냈다. 벤자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KT의 2023시즌 개막전 선발투수이자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벤자민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위를 뽐내며 KBO리그 2년차 전망을 밝혔다. 지난 4일 수원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 때 너무 공이 좋아서 문제였다. 첫 라이브피칭을 했는데 작년에도 못 던지던 149km가 나왔다. 솔직히 조금 불안했지만 워낙 성실한 선수라 유지를 잘했다. 개막전에 보니 공이 참 좋더라”라고 감탄했다.

개막전 투구 분석표를 보면 벤자민이 작년과 비교해 다른 투수가 됐다는 걸 더욱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벤자민은 1일 투구수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무려 57개(볼 29개)에 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를 마크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여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감독은 “투구폼을 보면 디셉션이 좋고, 변화구의 각이 굉장히 예리하다. 강백호가 그러는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이 정도의 좌완투수는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 내가 봐도 공이 정말 좋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T의 외국인선수를 보는 안목은 타자에서도 적중했다. 벤자민과 마찬가지로 작년 5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앤서니 알포드와 110만 달러(약 14억 원)에 재계약한 KT. 알포드는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6할(10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장타율 1.500의 폭발력을 뽐내고 있다. 6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 2루타가 3개로, 그야말로 치는 족족 타구가 담장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알포드 역시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았다. 시범경기 때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서 조금 우려했는데 정규시즌에 돌입하니 감각이 딱 올라왔다”라며 “원래 재계약을 할 때부터 올해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기량을 유지해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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