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침묵에 빠졌다. 아쉬운 경기력과 함께 교체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에 논란이 일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승점 15)은 5위에 머물렀다.

​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오모나이와 2연전을 모두 잡아냈으며, 리그에선 에버턴을 격파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TOP4에 진입해야 하는 맨유가 최근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를 선발로 출격시켜 공격진을 완성했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복귀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제외됐다. 호날두는 에버턴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목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맨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함은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호날두는 후반 27분 마커스 래쉬포드와 교체 아웃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끝내 맨유는 뉴캐슬을 잡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

경기 종료 이후 호날두가 조명을 받았다. 영국 '더 선'은 "호날두는 교체 아웃되면서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내내 코를 훌쩍였으며 중얼거리는 모습도 있었다. 호날두의 명백한 불만은 향후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매체가 조명한대로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동안 계속 고개를 저었으며 코를 훌쩍였다. 래쉬포드와 바통을 터치하고 벤치에 앉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용납하기 힘든 경기력에 대한 불만은 물론 컨디션적인 문제도 느껴졌다.

​

'더 선'은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선발 출전이 2차례에 그쳤다. 그는 남은 경기를 지켜보며 좌절한 듯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맨유는 다음 라운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하며, 호날두는 다시 한번 득점에 도전한다.